해조류 '잔가시모자반' 추출물서 항염증효과 발견
해조류 '잔가시모자반' 추출물서 항염증효과 발견
  • 뉴시스
  • 승인 2022.07.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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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염증반응 세포실험결과 최초 발견
해조류 '잔가시모자반'.

 박성환 기자 = 해조류인 '잔가시모자반'(Sargassum micracanthum) 추출물에서 항염증효과가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국내 해역에서 자생하는 해조류 잔가시모자반 추출물에서 신규화합물 'Sargassumin B'를 분리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잔가시모자반은 모자반과(Sargassaceae), 모자반속(Sargassum)에 속한다. 제주도와 울진, 완도, 고성 등 국내 인근 해역의 조하대 상부와 조간대 하부의 암반에서 생육하는 대표적인 자생 해조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약 30여종의 모자반이 자생하고 있다. 모자반류가 생성하는 대표적인 유효성분은 ▲사가크로메놀(sargachromenol) ▲사가퀴노익산(sargaquinoic acid) ▲사가하이드로퀴노익산(sargahydroquinoic acid) ▲이소케토카브로릭산(isoketochabrolic acid)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생물자원관 천연물자원실은 국내 잔가시모자반 추출물의 4개 주요 화합물 외에 다른 유효 성분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제주에서 확보한 잔가시모자반 추출물로부터 'UPLC-MS', 'NMR' 등의 화학구조 분석을 통해 부테놀로이드 계열의 신규화합물을 발굴했다. 해당 종(Sargassum)의 이름을 포함해 Sargassumin B로 명명했다.

또 추가적으로 잔가시모자반에서 'Farnesylacatone' 계열 화합물도 분리했다. Sargassumin B와 Farnesylacatone계열 화합물을 대상으로 염증반응 세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두 화합물 모두 함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사용이 미미한 잔가시모자반을 생물소재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잔가시모자반 뿐만 아니라 국내 모자반류의 생물소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표성분 및 유효성분 분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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