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태클 4분만에 퇴장 김동민 "아쉽지만 좋은 추억"
손흥민 태클 4분만에 퇴장 김동민 "아쉽지만 좋은 추억"
  • 뉴시스
  • 승인 2022.07.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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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친선경기 출전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가 28분 손흥민에게 반칙 퇴장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팀K리그 김동민 태클에 넘어지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 '팀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나선 수비수 김동민(인천)이 퇴장으로 4분 출전에 그친 것에 미안함과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좋은 추억으로 새겼다.

'팀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경기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에게 나란히 2골씩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세계 최정상급 리그의 팀을 상대로 실전을 연상하게 하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장을 채운 6만4000여 관중에게 보답했다.

그러나 김동민은 아쉬움이 컸다. 친선경기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레드카드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김동민은 후반 24분 교체로 투입됐지만 4분 만에 퇴장 당했다. 손흥민의 빠른 침투 공격을 막으려다 뒤에서 반칙을 범했기 때문이다.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김동민과 '팀K리그'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에서 케인에게 실점했다.

판정은 심판의 재량이기 때문에 퇴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김상식 '팀K리그' 감독은 "하이라이트가 나오지 않아 정확히 모르지만 (동민이가) 정말 억울해 했다. 심판의 판정은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하다가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김동민은 "꿈꿨던 무대였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퇴장을 당했다. 퇴장 후에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고, 터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미안하다고 했다. 다들 유쾌하게 사과를 받아줬다"고 했다.

이어 "(김)진수 형은 '네가 오늘 MVP'라고 농담 식으로 말했다. (손)흥민이 형도 괜찮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격려해줘서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보탰다.

비록 짧은 4분이었지만 손흥민에 대해선 "굉장히 빨랐다. 몸싸움을 하면서 밀었는데 그걸 뿌리치고 돌파를 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김동민의 반칙 장면에 대해 '친선경기인데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손흥민의 단독 찬스를 반드시 막아야 할 이유가 뭐냐'고 비난했다.

'열심히 한 것 뿐이다', '최선을 다한 선수를 왜 비난하나', '선수보다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에게 아쉬움이 든다' 등의 의견도 많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친선전이기 때문에 특별히 정신적인 무장을 요구하진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 우리 선수들 모두 무장이 돼 있었다. 그래서 전반부터 격렬한 경기가 나왔다"며 진지한 승부를 벌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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