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 물가에 편의점 '마감 세일' 인기
치솟는 외식 물가에 편의점 '마감 세일' 인기
  • 뉴시스
  • 승인 2022.07.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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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하면 도시락 30% 저렴하게 구입
'월 이용료' 지불하면 디저트, 삼각김밥, 커피 등도 25% 싸게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이는 최근 밀과 식용유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외식 물가도 상승, 직장인이 밀집한 광화문·여의도 일대 식당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물가 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지영 기자 = #사회초년생 김모씨(28)는 자취 생활을 하면서 점심과 저녁을 모두 편의점 간편식으로 떼우고 있다. 매일 회사 부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은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으니 한달 식비로만 100만원이 나와 생활비 절약에 나선 것이다.

박씨는 편의점 마감할인 서비스를 통해 도시락을 평소보다 30% 싸게 사고, 구독 서비스로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등을 할인 받아 한 달 식비를 3분의 1로 줄였다.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1~2인 가구와 혼밥족이 늘고 있다. 편의점 마감 세일이나 멤버십 혜택을 이용해 간편식을 구매하면 3000~4000원으로 푸짐한 한끼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의 마감할인세일 '그린세이브'는 6월 한 달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17.3% 늘었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GS25의 마감 할인 서비스도 6월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82.6% 신장했다. 마감 할인판매는 GS25·GS더프레시에서 팔리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로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 이용건수도 전년 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122%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월정액을 내면 자주 이용하는 품목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도 판매 중이다.

CU는 도시락, 샐러드, 즉석원두커피 등에서 구독을 원하는 카테고리를 골라 1000~4000원 결제하면 한 달에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주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내놨다.

GS25는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 주요 상품들을 20~2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커피, 도시락, 주먹밥, 햄버거 등이 할인 대상이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샌드위치, 즉석커피, 얼음컵, 바나나 등을 할인구독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얼음컵 구독권의 경우 월 1000원을 내면 30일간 얼음컵 20개를 300원씩 할인해주는 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식재료와 함께 외식 물가도 크게 오르면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직장인이 부쩍 많아졌다"며 "마감세일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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