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관망세…1310원대 지속
원달러 환율 관망세…1310원대 지속
  • 뉴시스
  • 승인 2022.07.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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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18일 서울시내 지하상가에 설치된 시중은행 환전 광고판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류난영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1317.4원) 보다  1.1원 오른 1318.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6원 오른 1318.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54% 내린 107.40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는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 약화,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와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같아질 정도로 하락해 시장에서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일 것이란 기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옅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18일(현지시간) 유로화는 전장대비 0.59% 오른 유로당 1.014달러로 마감했다.

경기둔화 움직임은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로 전월(67)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42포인트)을 제외하고 가장 큰 폭 하락이다. 전문가 예상치(66)를 큰 폭 하회한 수치다.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애플 고용 관련 악재에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5.65포인트(0.69%) 밀려난 3만1072.61로 폐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32.31포인트(0.84%) 내려간 3830.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말에 비해 92.37 포인트(0.81%) 떨어진 1만1360.05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67%포인트 상승한 2.98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53%포인트 오른 3.140%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를 일부 반납한 미 증시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달러 등 상승, 하락 요인이 모두 반영되면서 1310원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수요 감소와 경기둔화 우려로 금리인상 기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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