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변이, 여행 심리 또다시 사그라들지 않을까 우려
켄타우로스 변이, 여행 심리 또다시 사그라들지 않을까 우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7.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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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7만 3582명을 기록했다. 전날 2만 6299명의 3배 가까운 증가폭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와 유럽 일본 등 해외 재확산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기준 일본 하루 신규 감염자는 11만 676명으로 지난 2월 10만명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행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일본 노선 △인천~후쿠오카 9만 7500원~ △인천~오사카 10만 7500원~ △인천~도쿄(나리타) 14만 3300원~ △인천~삿포로 18만 3300원부터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여행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여행사들도 앞다퉈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투어가 내놓은 일본 패키지 예약은 전주 대비 8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의 일본 패키지 상품 예약 역시 전달 대비 70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여행사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어행업계는 당장 예약 취소가 이어지거나 예약률이 줄어드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20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해외여행 신규 예약률은 전달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모두투어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인지 아직 재유행에 대한 유의미한 예약, 취소율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재유행 속도와 상황을 고려해 예의주시중"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현재는 예약률이 크게 줄어든 건 없다"면서도 "확산세가 심해진다고 하면 그때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행사들은 여행 도중 코로나19 확진된 여행객 지원  재확산에 대한 '플랜 B'를 가동중이다.

하나투어는 현지 방역 규제 지침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한편, 확진시 여행경비를 전액 환불해주는 확진자 격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모두투어는 현지에서 확진될 경우 체류 비용 지원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대신, 기존 특가 상품을 제외했던 정책에서 일반 패키지 상품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이 확산으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는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코로나 2년 암흑기를 겪으며 여행사들의 '내공'도 함께 단련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의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었고 준비해 운영하다보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어떤 변이가 나와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변이 재확산에 여행객도, 여행사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문제는 방역 정책이다.

만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방역 강화 조치로 격리 의무화가 부활되면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주 2회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을 ㅏ음달 28일까지 주 4회로 두 배 증편했다.

몽골은 코로나19관련 입국제한조치 해제 국가로 백신접종이나 PCR검사 없이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며, 한국인은 비자 없이 90일간 여행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22일부터 주 4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주7회 매일 운항 증편한다. 괌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나 격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화창한 날씨와 에메랄드빛 바다 덕분에 휴양지와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괌 노선 외에도 이달 내로 다수의 동남아 노선을 증편할 계획으로, 매일 운항을 통해 휴가를 계획 중인 고객들에게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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