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변형 수술 후 재활? 하루 20분 ○○에 투자"
"척추변형 수술 후 재활? 하루 20분 ○○에 투자"
  • 뉴시스
  • 승인 2022.07.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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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이정희·이기영 교수팀
둔부근육·척추균형과 연관성 연구 결과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이기영 교수.

 백영미 기자 = 하루 3회, 20분간 둔부(엉덩이)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둔부근육을 효과적으로 늘리고 수술 후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이기영 교수)은 성인척추변형 환자를 대상으로 둔부 근육 강화 운동을 접목한 수술 후 재활운동 지침을 고안해 둔부근육 변화가 척추의 균형 유지와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시된 지침은 앉기, 매달리기, 앉은 자세에서 다리 굴리기 등 기본적인 재활 프로토콜 이외에 보행이 허용된 날부터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둔부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1일 3회, 20분 동안 ▲한쪽 다리 들고 서기 ▲걸으며 무릎 높이 들기 ▲벽 마주보고 스쿼트 진행하기다.

연구팀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성인척추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동성이 현저히 감소한 83명을 운동군(둔부 근육 강화 운동)과 대조군(기본운동)으로 나눠 3개월에 한번씩, 총 1년 간 관찰했다. 이후 골반 컴퓨터단층촬영(CT)와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을 통해 둔부근육과 척추균형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최적의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가상의 면)정렬을 보인 환자 비율은 운동군이 97.8%로 대조군(84.2%)보다 유의미한 결과가 산출됐다.

연구저자로 참여한 이기영 교수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인데 그 중심에는 둔부근육이 있고 척추기립근과 함께 자세 안정화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며 “성인척추변형을 겪고 있는 환자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고령인 데다 척추 기립근을 포함해 척추 주변 근육의 퇴행과 위축을 보이기 때문에 둔부근육강화는 수술 결과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는 “성인척추변형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한 정상적인 삶 회복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성인척추변형 수술 후 재활운동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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