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습격에 '추석 선물세트'도 달라진다
인플레이션 습격에 '추석 선물세트'도 달라진다
  • 뉴시스
  • 승인 2022.07.20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만원 이하 가성비 강조한 선물세트 인기...예약 판매 기간도 늘려
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홍보

박미선 기자 = 인플레이션 습격으로 올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2년 간 '비대면 명절'이 익숙해지며 선물이라도 좋은 걸 보내자는 심리에 최고급을 내세운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하고 고금리와 고환율로 소비 심리는 물론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돼 '짠테크', '무소비', '무지출'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올 추석 선물세트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가성비' 상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일찌감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 대형마트는 예년보다 저렴한 상품군 비중을 대폭 늘렸다. 본 판매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예약 판매 기간을 확대하는 등 가성비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4종)보다 3배 가량 늘린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대량 매입과 사전 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기존 ‘리미티드 딜’ 세트는 사과, 배, 곶감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가 대부분이었지만, 올 추석은 샤인머스캣, 사과, 배, 버섯 등 신선식품부터 김, 견과, 오일 등 가공식품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건강식품 공동 펀딩구매도 진행한다. 상품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작년 추석보다 10% 더 늘렸다.

또 3만원 미만의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해 ‘씻어나온 GAP사과 3kg(12개)’를 2만5900원에, ‘전주배 (5kg)’를 2만9900원에 판매한다. 9900원에 판매하는 김 선물세트도 올해는 5종류로 확대했다.

홈플러스도 가성비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총 585종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중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 비중을 72%로 늘렸다.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는 작년 추석보다 27% 늘렸다.

이처럼 대형마트 업계가 작년 추석 대비 '가성비'를 강조한 선물세트 판매 비중을 늘린 가운데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역시 내달 31일까지로 40일 넘게 진행한다.

통상 예약 판매 기간은 30여 일  진행하는데 올해는 특별히 이 기간을 더 길게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은 유통업계 전반이 '물가 잡기'를 강조하는 만큼 가성비, 실속형 선물세트를 더 확대했고 본 판매 기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예약 판매 기간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