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 또 한 차례 0.75%p 인상 유력
미 연준, 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 또 한 차례 0.75%p 인상 유력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7.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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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3시에 발표될 예정인 FOMC의 회의 결과는 또 한 차례의 0.75%p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9.1%로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1.00%p 인상, 이른바 '울트라스텝'이라는 극약처분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울트라스텝까지 가지는 않고 0.75%p만 인상되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높아지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연준이 이달 이후 9월과 11월, 12월 FOMC를 통해 0.75%p, 0.25%p, 0.25%p씩 금리를 더 올려 연말까지 금리 상단이 3.7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수준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데다 물가 오름폭도 커 향후 기준금리의 잇따른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3일 초유의 0.50%p 인상을 결정했음에도 기준금리가 2.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가 2.25~2.50%로 높아지면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연내에 미국 금리가 3.75%까지 높아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우려된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해 한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대출 등 채무가 있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로 인해 올해 3월 기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채무자 수는 지난 연말에 비해 49.9%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중 불어난 빚을 해결하지 못해 이른바 '빚으로 빚을 갚는' 다중채무자 수는 같은 기간 13만1053명에서 38만2235명으로 무려 191.7%가 증가, 2년 새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채무액 또한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채무 총액은 481조6220억원에서 664조9529억원으로 38.1%가, 이 중 다중채무자의 부채 총액은 101조5309억원에서 183조1325억원으로 80.4%가 증가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거나, '빚투'(빚으로 투자)에 나선 가계대출자의 이자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2조7천억원에 이른다.
 
5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이 77.7%인 점을 토대로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이자만 약 24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동안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까지 각각 0.25%p씩, 이달 들어 0.50%p를 올리며 기준금리를 1.75%p나 높였다.
 
한은은 지난 9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p, 0.50%p 오를 경우 대출자 한 명이 부담하게 되는 이자가 289만6천원에서 305만8천원, 321만 9천원으로 각각 16만1천원, 32만2천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지난 10개월간 1인당 이자 부담이 112만7천원가량 커졌는데, 기준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이 액수 또한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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