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스텝에 역성장까지…코스피, 어떻게 될까
美 자이언트스텝에 역성장까지…코스피, 어떻게 될까
  • 뉴시스
  • 승인 2022.07.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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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악재의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일 것"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걸린 월 스트리트 표지판.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26일 증권가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FOMC의 '자이언트스텝'과 미국 GDP 성장률 하락 발표가 나오더라도 코스피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이같은 악재들을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신호로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FOMC가 지난달 15일 27년여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을 때도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최고점을 찍은 악재가 나온 이후에도, 미 증시는 물론 코스피도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침체 리스크가 본격 부각되기 시작했던 5월 이후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레벨 다운이 큰 폭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침체가 확정되더라도 시장에서는 이를 악재의 기정사실화 인식으로 받아들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가 미국 발 악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근거 중 하나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990억5900만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은 4조 9606억5600만원을 팔아치웠다.

FOMC의 자이언트 스텝과 미국 GDP 발표를 코앞에 둔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9%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584억3200만원 사들였다.

연준은 26~27일 사이 FOMC를 개최한다. 오는 28일에는 2분기 미국 GDP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GDP의 경우 1.6% 감소했다.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이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선 보다 온건한 태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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