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세 보합세…'재고 부족' 카이엔은 급등"
"중고차 시세 보합세…'재고 부족' 카이엔은 급등"
  • 뉴시스
  • 승인 2022.08.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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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8월 자동차 시세

박정규 기자 = 이달 들어 중고차 시세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포르쉐 카이엔 같은 일부 재고 부족 차종은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도 띠고 있다.

4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공개한 8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이달 시세는 전체 평균 1% 미만인 보합세를 유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은 가계 지출이 늘고 폭염까지 더해져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달 시세 변화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산차 평균 시세의 경우 전달에 비해 변동폭은 크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모델이 많았다. 하락폭이 다소 큰 모델은 기아 더 뉴 쏘렌토로 평균 2.8%, 최대 4.2% 하락해 전월 대비 131만원 하락했으며 이 외에 현대 그랜저 IG, 제네시스 G70, G80, 기아 올 뉴 K7, 르노 QM6, 쌍용차 티볼리 아머 등이 평균 1∼2% 대의 시세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는 변동의 거의 없거나 미세하게 가격이 오른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시세가 반등했던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최소가는 소폭 떨어졌지만 최대가는 2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기아 더 뉴 니로의 최대가 및 최소가는 15만∼20만원가량 올랐다.

이 외에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시세 변동은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로, 최대가 기준으로 전월 대비 95만원이 올라 2540만원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현대 올 뉴 투싼은 전월 대비 최소가와 최대가가 62만∼63만원가량 떨어져 1790만원대부터 258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달과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모델의 시세가 급등했다. 포르쉐 카이엔은 지난달에 이어 최소가는 3.53%, 최대가는 5.35%씩 상승해 최대가 기준으로 전월 대비 718만원 올랐다. 포르쉐 카이엔의 경우 최근 국내 신차 재고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BMW 5시리즈(G30)의 경우 최소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최대가는 332만원 올라 6930만원대를 나타냈으며 도요타 캠리(XV70), 렉서스 ES300h 7세대 등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도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평균 시세 하락폭보다 큰 모델은 아우디 뉴 A6로 평균 2.08% 하락해 전월 대비 57만∼83만원 떨어졌다. 이 외에 밴츠 E-클래스 W213, 아우디 뉴 A6, 볼보 XC60 2세대와 같은 모델들도 1%대로 시세가 하락했다.

이번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8월은 휴가 비용 등 가계 지출이 늘어 중고차 시세가 하락하지만 올해 8월은 시세 하락폭이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신차 대기가 상대적으로 긴 모델들을 제외하면 시세가 하락한 모델들이 많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를 계획한 소비자들은 8월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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