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이준석 "가처분 신청"
與 전국위,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이준석 "가처분 신청"
  • 뉴시스
  • 승인 2022.08.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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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인원 707명 중 511명 찬성…권성동 결재
尹정부 출범 2개월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
비대위원 임명하면 이준석 지도부 자동 해체
이준석 "가처분 신청할 것"…與 "예상했던 일"
 최진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해있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9일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 임명을 완료하면 이준석 지도부는 1년 2개월여 만에 자동 해체된다.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전국위원회를 속개한 뒤 "전국위 재적 인원 총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당헌 제96조에 의거 비대위원장 임명안 가결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현재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유권해석을 의결하고,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직무대행이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당헌 96조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은 당헌 개정 이후인 이날 오후 2시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총의를 모았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앞서 5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이날 의총에서는 주 위원장 임명안을 추인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당헌 제59조 1항에 따라 전국위 재적 인원 707명 중 과반(354명)인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46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 직후 권 직무대행이 임명안을 최종 결재했다. 이에 따라 주 의원은 이날부터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2개월여 만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준석 지도부는 1년 2개월 만에 해체되는 셈이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의원총회에 앞서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과 대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더라도 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비대위원장이 남은 비대위원을 모두 임명해야만 비대위 체제 전환이 마무리된다.

서 의장은 임명안 가결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이 임명되는 순간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그때 이 대표는 전 대표가 될 것"이라며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을 의결하는 과정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이 대표가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는데에 대해 "가처분 신청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와 과정을 세밀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또 주 위원장이 앞으로 화합을 위해 이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을 요청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계속 장외에서 이런저런 비판을 하게 되면 국민들은 갈등이 지속되는 것처럼 볼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정치로 해결하는 게 맞겠다 싶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취임하는 비대위원장에게 이 대표를 만나 손을 흔쾌히 잡고, 당 안정과 국정운영의 안정을 위해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지지들과 국민들이 안심할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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