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오피스 5곳중 1곳 공실…논현역·이태원 중대형상가도 '텅텅'
충무로 오피스 5곳중 1곳 공실…논현역·이태원 중대형상가도 '텅텅'
  • 뉴시스
  • 승인 2019.03.2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오피스 빌딩·중대형상가 공실률 증가
강남권 일대 오피스 빌딩 공실률↑
중대형 상가공실률, 구도심·신흥상권↑
송석준의원 "상가 공동화 심각한 전조현상"
 12일 토지 보유세의 과세기준인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발표됐다. 강남 테헤란로에 접해있는 대치동의 업무용 땅은 공시지가가 작년 117억원에서 올해 146억원으로 24.8%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모습.

지난해 4분기 강남권 일대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일제히 증가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시 구도심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11.4%로 2013년 2분기 6.2%, 2017년 2분기 11.3%보다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7.0%로, 2013년 2분기 5.5%, 2017년 2분기 6.9%보다 늘었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 세부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2분기, 2017년 2분기, 2018년 4분기에 광화문(4.9%→6.8%→7.6%), 동대문(4.6%→6.3%→8.4%), 명동(6.6%→8.2%→9.5%), 종로(9.9%→11.6%→19%), 용산(5%→8.4%→17.5%) 소재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남대로(10.1%→18.1%→18.5%), 도산대로(6.6%→7.8%→7.9%), 서초(5.1%→10.1%→10.6%), 신사역(3%→8.3%→8.4%), 테헤란로(5.9%→6.2→6.5%) 등 강남권 일대의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모두 증가했다.

여의도(6.1%→12%→12.7%), 영등포(9.4%→11.4%→11.8%), 사당(3.1%→3.1%→4.8%), 화곡(11.8%→13.4%→20.8%)도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무로로 20.9%에 달했다. 공실률 증가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으로 2013년 2분기 5%에 불과하던 오피스 공실률은 2018년 4분기 17.5%로 폭등했다. 현재 충무로와 용산 오피스 사무실 10개 중 2개 가량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의 지역별 세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3년 2분기, 2017년 2분기, 2018년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동대문(7.1%→10.9%→14.6%), 신촌(3.3%→4.2%→10.8%), 용산(4.7%→5.9%→9.7%), 이태원(3.3%→14.9%→21.6%), 혜화동(3.6%→8.6%→9.6%) 등 전통적인 구도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논현역(1%→18.9%), 신사역(5.7%→6.9%→7.9%), 청담(1.4%→3.4%→11.2%), 목동(2.3%→4.6%→7.5%), 천호(3.3%→5.3%→6.6%) 등 신흥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태원으로 21.6%에 달했고, 공실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논현역으로 2017년 2분기 1%에 불과했던 공실률이 2018년 4분기 18.9%로 17.9%나 급등했다.

송석준 의원은 "서울 상가 공동화는 매우 심각한 전조현상"이라며 "내수부진 및 경제침체로 발생한 일본의 장기복합불황의 원인이 부동산 시장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명심하고,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