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맛 기행, 여수
남도 맛 기행, 여수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9.03.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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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문화가 넘실대는 바다

여수반도는 906km의 리아스식 해안선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다. 거문도와 백도, 사도, 금오도 등 여수 앞바다에는 2000여 개의 섬이 그림처럼 흩어져 있다. 이처럼 다도해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절경을 이루기에 여수는 '남도 여행의 꽃'이라 불린다. 그중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 동백숲의 오동도, 짙은 바다 위로 조명빛이 황홀하게 쏟아지는 돌산대교의 야경은 빼먹지 말아야 할 스폿이다. 특히 여수는 토속 음식이 많아 수많은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지역 특산 해산물을 꼭 맛봐야 한다.

꼭 맛봐야 할 여수 5미 중

게장백반(사진출처:여수넷통)
게장백반(사진출처 : 여수넷통)

향긋한 밥도둑, 게장백반은 여수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식당 간판이 게장백반집이다. 여수 앞바다에서 잡은 돌게로 만든 게장 백반을 시키면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이 그릇에 수북히 담겨 나온다. 그리 짜지 않고 달지도 않은 게장을 껍질까지 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대회무침(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서대회무침(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회로 무쳐 먹는 별미, 서대는 청정 지역인 여수 여자만과 붓돌바다에서 자망으로 잡는 물고기다. 가자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약간 더 길다. 여수 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오면 서대회를 대접한다. 굵게 썬 회에 마늘, 고추, 양파, 치커리, 부추, 상추 등 여러 채소를 섞어 고추장과 함께 버무려 내는데,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온다.

금풍생이
금풍생이

셋서방에게만 주었다던 생선, 금풍생이는 남해안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생선이다. 생긴 모양은 조기와 비슷하고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하다. 통으로 노릇하게 구워 고춧가루, 실파 등을 넣어 만든 간장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살이 연하고 고소해 남편이 아닌 샛서방에게만 몰래 줄 정도로 맛있다고 해서 '샛서방고기'라 불린다.

삼치
삼치

기름지고 연한 식감이 일품인 삼치는 잡자마자 하루 정도 숙성을 시킨다. 살이 약해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는데, 입안에 맴도는 고소함과 기름지고 풍부한 식감이 활어회와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장어구이
장어구이

여수를 대표하는 맛, 장어구이와 탕은 오동통한 바닷장어를 숫불에 노릇하게 구워 먹는다. 두툼한 살집이 도시에서 먹는 장어와는 비교가 안 된다. 장어를 썰어 넣고 시래기 등과 함께 푹 끓인 장어탕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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