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코스피…6만전자 가능할까
흔들리는 코스피…6만전자 가능할까
  • 뉴시스
  • 승인 2022.08.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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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장 이어져…지표 지켜봐야"
 고승민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2% 하락한 2426.89에 마감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2.45)보다 22.56포인트(2.81%) 하락한 779.8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미 증시와 달리 잭슨홀 미팅의 '파월의 충격' 이후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가 '파월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일 코스피가 반등한 것은 낙폭 일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대체로 봤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을 소화한 뒤 전일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소폭 반등한 것 같다. 미국 주식시장과 대조되는 흐름"이라며 "코스닥은 낙폭 과대 인식에 더 강하게 반응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코스피 대비 반등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파월의 발언 이후 미 주요 증시는 약 3%대 하락했으며, 코스피는 지난 29일 이보다 덜 하락한 2%대 하락 마감했다. 다음날 미 증시가 1%대 미만 소폭 추가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전일 반등하면서 시장의 의문을 키웠다.

잭슨홀 미팅 이후 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내내 침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하루 만에 장중 2%대까지 반등하자 코스피가 '파월의 충격'에 벗어난 것인지, 단순 일시적인 반등인지 알 수 없단 점에서다.

29일 일본 도쿄의  증권사에서 한 시민이 일본 닛케이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당분간 고금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아시아 증시는 월요일 하락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한 점에서 우선은 일시적인 낙폭 과대에 따른 점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 '파월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인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최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충격 여진 속에서 연준의 매파적 발언으로 가격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카시카리 연은 총재가 물가 통제 의지가 재차 강조하며 강한 긴축 의지를 재차 피력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해 추가적인 발언은 부재하지만 시장은 다음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6만전자 회복도 불투명하다. 지난 26일 6만원이었던 삼성전자는 코스피가 2.18% 하락마감한 지난 29일 2.33% 동반 하락하며 5만8600원으로 내려앉았다. 전일 코스피 반등세와 함께 0.34% 상승했지만 5만8800원으로 여전히 5만전자다.

앞으로 변동성이 큰 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주 금요일인 9월 2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다음달에는 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변동성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변동성이 크고 정책 방향을 알 수 없더라도 적어도 금융정책 방향이 돌아서지는 않을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만큼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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