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김하성·'쩔쩔' 최지만…희비 엇갈린 메이저리거
'펄펄' 김하성·'쩔쩔' 최지만…희비 엇갈린 메이저리거
  • 뉴시스
  • 승인 2022.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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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8월 한 달간 타율 0.294, 30안타로 활약…타티스 주니어 이탈로 입지도 굳혀

최지만, 끝모를 부진에 계속된 선발 제외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왼쪽)이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동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자축하고 있다.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6-5로 신승했다. 

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한국인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물오른 활약을 선보이는 반면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입지도 위태롭다.

일찌감치 수비 능력을 인정 받은 김하성은 이번 여름 뜨거운 타격감으로 주목을 끌었다. 8월 한 달간 28경기에 나서며 타율 0.294, 30안타 1홈런 14타점을 수확했다.

7월(0.314)보다 타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안타는 8개 늘어난 30개를 쳤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이 한 달간 30개의 안타를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개의 안타 중 2루타를 9개로 장식할 만큼 장타력과 빠른 발도 입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중순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김하성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3월 손목 수술 후 8월 중순 복귀할 예정이던 타티스 주니어는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초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타티스 주니어 카드가 사라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대한 의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 김하성은 연일 호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이제는 팀의 간판 유격수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두고 "골드글러브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4회 말 타석에서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최지만에게는 악몽 같은 8월이었다.

주로 4번 타자로 기용되며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최지만은 시즌 내내 큰 기복에 힘겨워하고 있다.

4월 월간 타율 0.357로 출발한 5월 타율 0.193에 그치더니 6월 타율 0.310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다. 7월 타율은 0.205로 떨어졌고, 8월 타율은 0.109까지 내려앉았다.

부진이 길어지자 타석에 설 기회도 자꾸만 줄어들고 있다. 7월 한 달에만 22경기에서 84타석을 소화했던 최지만에게 8월 주어진 건 18경기 55타석이다.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기도 계속 늘어난다.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경기 후반 대타로만 가끔 나서다 보니 부진 탈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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