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빈 "결혼 하고 아이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죠"
[인터뷰]현빈 "결혼 하고 아이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야죠"
  • 뉴시스
  • 승인 2022.09.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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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2' 북한 경찰 '림철령' 복귀
전작보다 여유…캐릭터 변화 인상적
현빈 역시 편하고 여유 생겼다는 평가
현빈 "나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지난 3월 배우 손예진과 결혼…아이도
"가정 잘 꾸려야죠…예진씨와 닮아가"

손정빈 기자 = "철령이에게 여유가 생겼죠. 철령이가 그런 것처럼 저한테도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배우 현빈(40)이 영화 '공조'(2017)에서 연기한 북한 경찰 '림철령'은 날이 선 사람이었다. 아내를 죽인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후속작 '공조2:인터내셔날'('공조2')에서 림철령은 조금 다른 인물이 돼 있다. 시간이 흘렀고, 아내를 잃은 고통에서 조금은 빠져나온 듯하다.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농담을 할 줄도 안다. 이런 변화는 철령에게만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철령을 연기한 현빈에게도 이와 비슷한 변화가 있었다. 이를 두고 '공조' 시리즈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춘 배우 유해진은 "빈이가 재밌어졌더라"고 말했다. '공조2' 개봉을 앞두고 현빈을 만났다. 그는 "여유로워진 게 맞다"고 했다. "여유 공간을 두고, 둘러보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을 해진이형이 캐치해서 말씀하셨나봐요."

그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현빈도 어느덧 40대가 됐다. 다만 최근 그에게는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었다. 지난 3월에 동료 배우인 손예진과 결혼했고, 3개월 후엔 임신 소식을 전했다. 유부남이 됐고, 아이 아빠가 됐다. 아마도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현빈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철령이 그래던 것처럼, 저도 결혼하고 아이도 생겼으니까 뭔가 바뀌겠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여유가 생긴 건 맞고요, 아마 더 열심히 살지 않을까 싶어요. 가정도 잘 꾸려나가야죠."

이번 인터뷰는 '공조2'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지만, 관심은 자연스럽게 현빈·손예진 부부 이야기로 옮겨갈 수밖에 없었다. 슈퍼스타 부부의 일거수 일투족에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었다. 현빈은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태어날 아기에 대해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고, 큰 축복"이라며 "아이와 얼굴을 마주할 날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선 현빈과 손예진의 눈웃음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이들의 웃는 모습이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도 그 사진을 봤어요. 예진씨와 서로 닮아가는 것 같아요."

현빈이 북한 경찰 역할을 맡은 '공조'는 2017년에 780만명이 보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2019년 말에 방송을 시작해 2020년 초에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현빈은 북한 군인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아시아 국가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현빈과 손예진이 결정적으로 가까워진 것 역시 이 작품을 통해서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현빈이 북한 사람 연기를 할 때마다 좋은 일이 생겼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그는 "우연찮게 그렇게 이어진 것 같다"며 "'공조2'가 끝나고나면 한동안은 북한 말을 쓰는 역할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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