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9.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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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4일이나 쉴 수 있고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가족 친지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연휴가 누구에게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연휴 시작 전부터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아파오거나 명절이 지난 후에는 팔이 저리고 허리가 뻐근한 증세를 겪기도 한다.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명절증후군'이라 부른다. 미혼 남녀일 경우 결혼, 취업을 못한 젊은이일 경우 취업 관련해 질문과 걱정이 집중되고 형제간의 갈등, 결혼한 부부들은 고부갈등, 장서갈등이 극대화된다. 장시간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도 스트레스에 한몫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평소 성차별적 대우와 시댁과 친정과의 차별 등으로 울분이 많은 상태면 화병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명절증후군 신체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두통, 소화불량이, 정신 증상으로는 우울함, 불안감, 불면증, 분노감,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난다.

명절증후군 없이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다른 집 며느리' '다른 집 남편' 등 다른 집 구성원과의 취업, 대학, 경제력, 직업 등으로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비교보다는 서로 지지해주는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

또 가족 구성원 중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어떤 행동을 할 지 미리 생각해가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심호흡을 하면서 근육의 긴장을 풀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과도한 노동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허리 디스크가 심해질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이 같은 병도 넓게는 명절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통증과 손가락 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의 뼈와 인대들로 구성된 작은 통로로, 힘줄과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이 부위가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집안일 중에는 자주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팔꿈치와 손목에 밴드(보호대)를 착용하고 일하거나 도마와 칼 대신 채칼이나 믹서를 쓰고 행주 대신 키친타월을 사용해 최대한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 역시 장을 볼 때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손에 들고 오는 것보다 배낭을 매거나 바퀴달린 손수레에 싣고 오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음식 장만시에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서 앉아 일하며, 한자세로 오래 일하지 않도록 1시간에 1번씩은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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