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급매에도 "안 사요"…매매수급지수 19주째↓
급급매에도 "안 사요"…매매수급지수 19주째↓
  • 뉴시스
  • 승인 2022.09.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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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9→80.2
'2030 영끌' 집중된 노·도·강이 가장 낮아
추가 하락 우려에…매수심리 극도로 위축
김근수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서울 시내를 관람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 극심한 거래빙하기가 도래하면서 주택시장이 '급급매' 위주 거래로 재편되는 분위기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전주 80.9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5월2일부터 19주째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15일(99.6)로 이번주까지 32주 연속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 행렬이 이어졌던 노원·도봉·강북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73.8로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서대문·마포·은평 등 서북권이 74.5, 용산·종로·중구 도심권이 75.5, 강남·서초·송파 동남권이 85.9, 동작·영등포·구로 등 서남권이 86.2의 순서였다.

수도권 지수는 83.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전주 86.7에서 86.5로, 5대 광역시는 84.3에서 84.1로 하락했다.

이 같은 매수심리 위축은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추가로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14% 하락해 2008년 12월(-5.8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한 통계로, 금리인상과 집값고점인식으로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만 거래가 성사되는 모양새다.

매물도 대폭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770건으로  4만5198건이던 지난 1월1일과 비교하면 34.4%나 늘었다.

한편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6.3에서 85.6으로 내렸다. 반면 전국은 89.6에서 90.0으로, 수도권은 86.1에서 86.6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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