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9.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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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0kg 도매가격 평균은 3만7940원으로 지난달보다 124.6% 가격이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154.6% 오른 가격이다.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불똥은 포장김치로 튀었다. 이번달 대형마트 3사의 포장김치 입점량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B사 배추김치 입점량이 50% 가까이 떨어졌다"며 "태풍이 왔다갔다해서 물량 수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가집-비비고 등 주요 김치업체의 온라인몰에서도 포기김치 대부분이 품절 상태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도 늘고 있다. 김모(66)씨는 "매년 조금이라도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배추 가격 보고 아예 손을 놨다"며 올해는 김장을 하지 않을 거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장을 하지 않는 대신 김치를 사 먹는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김치를 사 먹는 것도 쉽지 않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판매가는 3만 800원에서 3만 48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김치 1위 업체 대상도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풀무원도 다음달 김치 가격 인상을 논의중이다.

배추 가격 급등에 정부는 본격 김장철인 11월 전까지 배추 가격 안정을 목표로 배추 비축물량 3천 톤을 시장에 즉시 공급하고 배추 수입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 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내주부터는 조금씩 하락하며, 내달 상순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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