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공존 실험'…2년 만에 동반 출격하나
손흥민·이강인 '공존 실험'…2년 만에 동반 출격하나
  • 뉴시스
  • 승인 2022.09.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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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카타르와 친선전 이후 2년 만에 호흡 기대

벤투호, 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평가전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이재성이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안경남 기자 = 해트트릭으로 부활한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2년 만에 동반 출격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월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으로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한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붙고,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최종 26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가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무대다.

시선은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향한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돼 해트트릭을 달성, 토트넘의 6-2 대승에 앞장섰다.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EPL 6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개막 후 공식전 9번째 경기만에 마수걸이 득점으로 오랜 골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부활은 월드컵을 2개월 앞둔 벤투호에 청신호다.

벤투 감독은 지난 19일 소집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침묵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고 했지만, 자칫 골 침묵이 길어지면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돌아온 손흥민은 이번 A매치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 시간도 확보했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유럽에서 장거리 비행 후 2~3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엔 19일에 귀국해 23일 첫 경기를 치른다.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도 "이번엔 금요일과 화요일에 경기가 있어 해외파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은 멀어졌던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19일 비행기 연착 등으로 오후 늦게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이강인은 20일 오전 훈련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지만, 훈련이 끝난 뒤 벤투 감독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번 소집에서 대표팀 변화에 중요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컨디션은 좋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으로 벌써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마요르카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나설 경우 손흥민과의 공존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손흥민이 측면에 서고, 이강인 처진 공격수로 나서 2선에서 호흡이 가능하다. 또는 이강인이 손흥민의 반대편 측면에 설 수도 있다.

A매치 6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은 데뷔전이었던 2019년 9월 조지아와 평가전과 같은 해 10월 스리랑카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손흥민과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함께 뛰었던 경기는 2년 전인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였다. 당시엔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이)강인이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상당히 기쁘고 뿌듯할 것"이라며 "강인이랑 실제로 경기장서 호흡을 맞춘 적이 많이 없지만, 훈련을 통해 강인이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운동장에서 펼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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