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보고관,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 "얼마나 힘들었나"
北인권보고관,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 "얼마나 힘들었나"
  • 뉴시스
  • 승인 2022.09.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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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추구하기 위해 유족들 기울인 노력 잘 알아"
"비극의 재발 막으려는 유족의 노력 지지하겠다"
조수정 기자 =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오른쪽)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악수하고 있다. 

최서진 기자 =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유족에게 "사실을 밝히고 비극의 재발을 막으려는 유족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유족 측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지난 23일 이씨 아들의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아버지에게 찍힌 낙인(stigma)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들었다"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유족들이 그간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과 당신 가족을 돕기 위해 여기 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위로했다.

살몬 보고관은 방한 중이던 지난 3일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 등 유족을 만난 바 있다.

앞서 이씨 아들은 살몬 특별보고관에게 편지를 보내 "더는 사실이 왜곡되고 진실이 은폐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아버지의 죽음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 가족의 아픔과 북한의 실태를 널리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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