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투자…안정기 대비 도심복합개발단지 눈길
부동산 침체기 투자…안정기 대비 도심복합개발단지 눈길
  • 뉴시스
  • 승인 2022.09.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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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복합개발단지, 부동산 안정기에 오히려 강세
고급 오피스 등 수요가 도심에 집중돼 있기 때문
한호건설그룹, 2026년까지 새운 재개발 마칠 예정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한재혁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도심복합개발(MXD)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십복합개발단지는 부동산 안정기에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에서 대규모 도심 재개발복합단지 '세운블록'을 2026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면적 43만9000m² 부지에 고급 주거단지, 프라임 오피스, 녹지광장, 5성급 서비스드 레지던스,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복합개발은 주거와 업무 등 상호보완이 가능한 용도의 시설과 기술을 한 곳에 모두 구현하는 개발형태로 개별 건축물에서 도시계획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도심개발복합단지는  직장이 주거지역과 가까운 것을 선호하는 젊은층과 이미 도시 생활에 편의성을 경험한 노년층이 도심으로 꾸준히 유입되며 부동산 시장 안정기에 강세를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이다. 지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부동산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 외곽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다마신도시도 한때는 '꿈의 신도시'로 불렸지만 지금은 유령도시에 가깝다.

반면 도심복합개발지역인 롯본기를 비롯해 도쿄역 야에스구치, 긴자 등 도쿄 도심은 2002년부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심 내 고급 사무실과 주거지 수요가 계속 증가해서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현재 서울 도심권에는 세운지구나 용산 등 다양한 도심복합개발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초고층 업무시설이 속속 개발돼 도심 복합개발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서울 4대문 내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를 주목할 만하다. 세운지구는 '재개발 활성화'를 핵심으로 꼽은 오세훈 시장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힐 정도로 개발의지가 강한 역점사업이다. 때문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세운지구는 최근 창경궁과 종묘 연결로가 개방되면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중 '남북녹지축' 개발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고궁인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을 도보 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입지이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시의 개발방향이 도심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뀐 만큼 도심권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번 부동산 조정기가 지나가고 나면 복합개발을 앞둔 서울 도심지역이 먼저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옛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이미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반경 1㎞ 내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충무로역 등 지하철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에 들어선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지리적으로 4대문 내 중심 지역이고 도심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블록 단위로 주거복합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궁중심 도시설계를 통한 미래도시 구현을 추진하고 있어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고궁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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