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입체음향 LG아트센터 서울…'다크필드' 3부작 공연
360도 입체음향 LG아트센터 서울…'다크필드' 3부작 공연
  • 뉴시스
  • 승인 2022.09.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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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쉽'·'플라이트'·'코마'
'다크필드'의 '고스트쉽'. 

강진아 기자 =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헤드셋을 쓰면, 곧 모든 빛이 사라지고 소리는 더욱 선명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상상의 그림을 완성한다. 과연 이 공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

영국의 이머시브 씨어터 그룹 '다크필드'가 만든 체험형 공연  '다크필드 3부작'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다음달 개관하는 LG아트센터 서울의 블랙박스 공연장 'U+ 스테이지' 첫 작품으로, 10월22일부터 11월19일까지 공연한다.

영혼과 대화하는 자들의 모임 '고스트쉽',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비행 '플라이트',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드는 방 '코마' 등 다른 테마를 가진 3개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모든 빛이 사라지고, 헤드폰을 쓴 관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초현실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360도 입체음향과 감각을 자극하는 특수효과를 통해 다른 세계로 빠져든다.

'다크필드' 오리지널 창작진과 LG아트센터는 배우들을 선발해 지난 8월 런던의 스튜디오와 컨테이너에서 한국어 녹음을 진행했다. 무대 세트는 오리지널 작품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코마'에는 관객들이 누울 수 있는 3층 침대가, '고스트쉽'에는 영혼을 불러내는 거대한 사각 테이블이 설치된다. '플라이트'는 여객기 좌석을 분해 후 재조립해 실제 비행기 탑승과 똑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다크필드'의 '코마'.

관객은 한 회당 최대 30명으로 제한되며, 공연별 러닝 타임은 약 30분이다. 3편은 각각 독립된 공연으로 원하는 공연을 선택해 예매할 수 있고, 연달아 관람할 수도 있다.

'다크필드'는 영국의 작가 글렌 니스와 음향 디자이너 데이빗 로젠버그가 주축이 돼 만든 창작 단체다. 각기 다른 조건의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동일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은, 하나의 대형 컨테이너 안에 무대 세트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다크필드'의 '플라이트'.

201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고스트쉽'을 처음 선보였다. 대형 컨테이너 세트 안에서 '영혼과 대화하는 모임'을 체험한 관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018년 '플라이트', 2019년에 '코마'를 연이어 선보였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멕시코, 캐나다, 한국에서도 공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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