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언석 "박진 해임안,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
與 송언석 "박진 해임안,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
  • 뉴시스
  • 승인 2022.09.29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가피한 경우 여야 합의로 무쟁점 안건만 처리"
"野, 힘의 논리로 국회법 악용하고 협치 파괴해"
"김진표, 협치 아닌 의회 폭거 자행할 명분 쌓아"
최진석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송 부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법과 관례를 모두 더럽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오늘의 본회의에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상정되는 것을 합의하지 않았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던 중에 여야 합의 없는 쟁점 안건을 처리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교섭단체대표연설 본회의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건이 일방 상정된 것은 국회사에 전무한 일"이라며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금까지 여야 합의로 이의 없는 무쟁점 안건만 처리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대표는 "대한민국 국회는 다수당의 의회 폭거를 막고 협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로 의사일정을 변경해왔음에도 오늘 민주당은 힘의 논리로만 의사일정을 변경해 국회법을 악용하고 협치는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키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협치 파괴 의회 폭거의 공범이 되시겠냐"며 "연설 직후 정회를 한 것은 협치를 위한 것이 아닌 의회폭거를 자행할 명분 쌓기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대표는 "국회법을 농락한 오늘 본회의는 국회가 만들고 지켜온 관례마저 파괴한 것"이라며 "국민들도 눈에도 민주당의 선봉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며 "부당한 안건이 부당하게 처리되는 것에 동참하시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정쟁과 정권 초치기에 이용하지 마시고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하라"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