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기래퍼 닙시 허슬 총격사망…팬·동료가수들 애도(종합)
미 인기래퍼 닙시 허슬 총격사망…팬·동료가수들 애도(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04.0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의자는 젊은 흑인 남성...갱단 연루 가능성도

미국 인기래퍼 닙시 허슬이 3월 3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고인이 2018년 3월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한 농구경기를 참관하던 당시의 모습. 2019.04.01

미국 대중음악계의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에 후보로 지명된 적이 있었던 유명 래퍼 닙시 허슬(33)이 3월 3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자신 소유의 의류상점 앞에서 백주대낮에 총격으로 사망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허슬의 총격 사망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LA시내에 있는 '마라톤'이란 의류상점 밖에서 총격으로 3명이 부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가 허슬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나머지 2명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났던 '마라톤' 상점은 허슬 소유이다. 

허슬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강한 적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Having strong enemies is a blessing)"이란 의미심장한 글을 트위터에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31일 오후 3시 20분쯤 벌어졌으며 허슬은 가게 앞에서 여러 발의 총알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슬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한 젊은 남성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허슬에게 총을 쏜 후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도망쳤다. LA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범인이 갱단과 연관돼있을 수있다고 지적했다. 허슬 자신도 십대 때는 갱단의 일원이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경찰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허슬에게 총을 쏜 흑인 남성이 유일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고인은 총격사고가 발생한 곳 부근에 햄버거 식당, 이발소, 생선가게 등 다양한 상점들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기도 하고, 인근 학교의 운동장 보수를 위해 기부금을 내기도 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3월31일(현지시간) 래퍼 닙시 허슬이 총격으로 사망한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한 상점 인근에 팬들이 몰려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닙시 허슬은 총상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현지 경찰은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용의자를 찾고 있다. 래퍼이자 작사·작곡가로도 활동한 허슬은 지난해 ‘Victory Lap‘을 발표하며 2019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도 올랐으며 국내 그룹 1TEAM과 작업하기도 했다. 2019.04.01.

한편 허슬의 죽음이 알려진 후 수백명의 팬들이 사건 현장에 모여 고인의 히트곡을 부르며 추모했다. 일부는 노란색 폴리스라인 아래에 추모의 촛불을 밝히기도 했다. 리아나, 스눕독 등 동료가수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본명이 어미아스 애스게덤인 허슬은 2018년 데뷔앨범 '빅토리 랩'으로 그래미상의 최고 랩앨범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개당 100달러짜리 믹스테이프를 완판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