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높아진 배당주…하락장 구원투수될까
매력 높아진 배당주…하락장 구원투수될까
  • 뉴시스
  • 승인 2022.10.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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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수익률 '톱'은 효성티앤씨
주가 부양 위해 자사주 매입 기업 늘어
"최근 주가 등락폭 꼼꼼하게 비교해야"

박은비 기자 = 하락장이 장기화되고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최대 10%대에 이르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금융주가 대표적인 배당주로 손꼽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티앤씨(17.95%)였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우(14.45%), 한국금융지주(12.77%), 동양생명(12.70%), 삼성증권(12.26%), NH투자증권우(12.25%), DL이앤씨우(12.06%), 금호석유우(11.94%), NH투자증권(11.86%), 동부건설(11.67%), DB금융투자(11.63%), 금호건설(10.97%), 대신증권2우B(10.73%), 대신증권(10.04%), 한양증권(10.00%)가 10%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지난해 말 총배당금 비율로 내가 지금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으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배당수익률 3%라면 1년에 3% 이자처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하는 건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배당수익률과 함께 최근 주가 등락폭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주가가 너무 내려가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더 빠졌다면 사실상 배당수익 의미가 없어진다.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장기업들도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주식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올라간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으로 취득한 자사주는 배당청구권이 없어서 일반 주주들에게 배당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시가총액 3300억원인 락앤락이 최근 830억원 규모의 통 큰 분기 배당을 결정해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금융주 중 하나인 신한지주도 얼마 전 2122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하는 동시에 1500억원대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카카오뱅크는 임원진이 자사주 5만주를 매입하고 나섰고,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지난달 자사주 1만5000주를 사들였다. 이외에도 한진칼(200억원), 금호석유화학(1500억원) 등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한편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각 회사는 공시를 통해 배당기준일을 알리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제와 기업 실적이 수요 둔화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세적 반등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며 "주가지수에 대해서는 레벨 다운된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두고 물류 자동화, 로봇, 배당주 등 개별적인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록 (은행주) 중장기 전망이 밝지 않더라도 연말 배당시즌을 염두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자본력에 근거한 주주환원 규모 차이, 밸류에이션 격차 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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