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급 폭락…서울 집값 10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 -0.27%
또 역대급 폭락…서울 집값 10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 -0.27%
  • 뉴시스
  • 승인 2022.10.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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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락폭 -0.22%→-0.27%…도봉구 -0.42%
전국 -0.28%·수도권 -0.35%…역대 최대 하락

 강세훈 기자 = 집값이 매주 역대급 낙폭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최대폭 하락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22%)보다 하락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12년 6월11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35% 떨어지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보인 지난주 수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0.28%)보다 하락폭이 0.07%포인트(p)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역시 이번주 0.28% 떨어져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이 집중된 강북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가 0.42% 떨어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지난주(-0.40%)보다 하락폭이 0.2%포인트 확대됐다.

이어 노원구(-0.40%→-0.41%), 송파구(-0.31%→-0.38%), 성북구(-0.27%→-0.37%), 은평구(-0.29%→-0.3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이번주 각각 0.20%, 0.16% 떨어져 지난주 -0.15%, -0.05%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바깥에서는 더 매서운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는 무려 0.78% 떨어졌다. 영통동과 원천동 노후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주저앉았다.

지난해 수도권 상승세를 주도했던 파주시(-0.73%), 시흥시(-0.61%), 성남 수정구(-0.59%), 의정부시(-0.55%), 광명시(-0.54%), 남양주시(-0.52%)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도 이번주 0.22% 하락하며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이뤄진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대구(-0.33%), 부산(-0.24%), 대전(-0.36%), 울산(-0.26%), 광주(-0.19%) 등 주요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전셋값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30% 떨어져 지난주(-0.22%)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전국 수치도 -0.25%에서 -0.31%로 하락폭이 커졌다.

갱신계약 위주의 거래, 월세·반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은 쌓여가는 중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이 몇 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전세매물의 가격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금리인상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는 줄어들고 재계약시에도 반전세·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로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계약 만기가 도래한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매물가격 하락세를 주도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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