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대한항공 고공비행 이어질까…도전자 만만찮네
男배구 대한항공 고공비행 이어질까…도전자 만만찮네
  • 뉴시스
  • 승인 2022.10.21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시즌 연속 우승한 대한항공, 3연패 노려

우리카드·한국전력·삼성화재 트레이드 성사

돌아온 외국인 선수들 활약상에 성적 좌우
김금보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대로 기자 = 도드람 2022~2023 V-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시즌 연속 남자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고공비행 중인 대한항공의 3연패를 막을 대항마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직전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뒤 스피드와 스마트를 강조했다. 외국인 감독 아래에서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이 주전에 도전하면서 팀이 활력을 더했다.

대한항공을 이끄는 선수는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다. 15번째 시즌을 앞두고 살아 있는 전설 반열에 오른 한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창의적인 패스를 구사할 전망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활약도 관건이다. 신장 201㎝인 임동혁은 5개 시즌을 경험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올린 KB손해보험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인 노우모리 케이타의 공백이 걱정이다.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김정호, 한성정 등 리시브라인이 버텨준다면 새 시즌도 해볼만하다는 게 후인정 감독의 생각이다. 장신 세터 신승훈과 아포짓 손준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였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던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과 세터,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장병철 감독이 물러난 뒤 권영민 수석코치가 감독 자리를 이어받았다. 새 시즌을 준비하던 권 감독은 우리카드와의 트레이드로 세터 하승우를 데려왔다.

한국전력 살림꾼 이시몬이 군 복무로 자리를 비웠지만 프로 3년차 임성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서재덕, 베테랑 아포짓 박철우와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했던 우리카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재편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대규모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미들블로커 하현용, 아웃사이드 히터 류윤식, 리베로 이상욱, 세터 이호건과 홍기선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세터 황승빈과 이승원,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를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컵대회 후에는 한국전력과도 트레이드를 했다.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내주고 리베로 오재성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을 데려왔다.

김금보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구단별 대표 국내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우리카드 에이스는 나경복이다. 국가대표 붙박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한 나경복은 데뷔 7년차다. 나경복은 새로 영입된 세터 황승빈과 인하대 시절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들의 호흡이 팀 성적과 직결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5위 OK금융그룹은 석진욱 감독,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을 했다.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레오는 지난 시즌 건재를 과시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곽명우가 주전 세터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신인왕 박승수와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신호진도 기대주다.

지난 시즌 6위 삼성화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전드 김상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미들블로커에 베테랑 하현용, 리시브 불안을 덜어줄 이상욱, 그리고 류윤식이 가세했다. 우승을 경험했던 세터 노재욱도 왔다.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전 컵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미들블로커 김준우와 아웃사이드 히터 박성진, 리베로 안지원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현대캐피탈은 리빌딩을 마무리하고 반등을 노린다. 국가대표 전광인을 비롯해 허수봉, 최민호, 박경민, 박상하, 김명관, 오레올 등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전광인은 군에서 전역해 지난 2021~2022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지만 팀을 최하위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은 비시즌부터 준비를 한 만큼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게 전광인의 각오다.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디그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박경민의 활약 역시 현대캐피탈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금보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구단별 대표 외국인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행보도 이번 시즌 성적을 좌우할 주요 요소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네덜란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는 이번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쿠바 출신 오레올도 6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다.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일군 오레올이 현대캐피탈로 돌아와 뛴다.

7년 만에 돌아와 지난 시즌을 소화한 레오는 계속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항공의 아포짓 링컨과 우리카드 안드리치도 V-리그 유경험자다.

V-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삼성화재), 니콜라 멜라냑(KB손해보험)의 활약상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컵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했던 신예들의 이번 시즌 플레이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우리카드), 아포짓으로 변신한 홍민기(삼성화재), 프로 2년차인 홍동선(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김민재(대한항공)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