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미식 여행 1번지 목포
남도 미식 여행 1번지 목포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4.0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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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항구도시 목포, 무안의 드넓은 뻘과 신안의 청정 바다에서 나는 질 좋은 해산물이 모두 이곳에 모인다. 그래서 목포는 '남도 미식 여행 1번지'로 꼽힌다. 낙지, 팥죽, 쑥꿀레, 홍어삼합, 간장게장, 민어, 먹갈치, 매생이 등 넘쳐나는 맛집이 여행자를 들뜨게 한다. 또한 목포는 일제강점기에 번성한 도시답게 곳곳에 근대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다. 근대 문화 유적은 맛집과 함께 구도심에 몰려 있어 맛보고 느릿느릿 도보로 즐기는 '문화 여행'이 가능하다.

옛 일본 영사관
옛 일본 영사관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옛 일본 영사관은 목포역에서 가깝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근대 건축물이다. 건물 뒤에는 일제가 1940년대 초 미군 공습에 대비해 파놓은 방공호가 있다. 길이가 82m에 달한다.

목포 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물자 반출 기지였던 목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당시에 쓰던 금고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 해방 후에는 이 건물이 경찰서로 사용되면서 금고가 유치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유달산 공원
유달산 공원

유달산 공원은 해발 고도가 낮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노적봉 주차장까지만 가도 된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위장술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 이 거석 봉우리를 짚과 섶으로 둘러 군량미를 쌓아놓은 것처럼 꾸며 적을 속였다고 한다.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사진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목포까지 와서 홍어를 빼놓을 수 없다. 잘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를 적당히 익은 김치에 싼 다음 새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코가 뻥 뚫린다.

목포 낙지
목포 낙지

남도 갯벌의 맛, 뻘낙지는 목포 낙지의 상징이다. 목포는 그야말로 낙지 요리의 천국이다. 누운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는 스테미너에 최고다. 목포와 인근 무안 지역은 갯벌이 깊어 이곳에서 잡은 낙지는 유난히 다리도 길고 맛 또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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