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어찌개·에너지드링크·잡초"…여자농구 6개 구단 출사표
"섞어찌개·에너지드링크·잡초"…여자농구 6개 구단 출사표
  • 뉴시스
  • 승인 2022.10.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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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B국민은행-신한은행 개막전으로 막 올려
여자프로농구 

박지혁 기자 =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30일 막을 올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6개 구단은 24일 오전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 시즌의 출발을 앞두고 6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의 각오를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청주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은 팀 색상을 고려해 "팀 컬러는 옐로우다. 노란색의 의미가 행복과 약속을 뜻한다고 한다"며 "이번 시즌 행복한 농구를 추구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는 행복을 약속한다"고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가 왔다. 베테랑의 품격이라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을 많은 부분에서 믿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우리은행은 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국가대표 베테랑 김단비를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FA 보상선수로 김소니아를 지명해 리그 정상급인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는 모습이 됐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선수단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 김소니아, 구슬 등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에너지드링크처럼 제일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의 컬러는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과 섞어찌개"라며 "가용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가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찌개가 섞이지 않으면 맛이 없듯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돼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선발해 로스터를 강화했다.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53)씨와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51·미국명 켈리 스미스)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돌파와 슛을 겸비한 공격형 선수로 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미국 루이빌대학 출신인 스미스는 지난 시즌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서 평균 12점 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7%(62/169).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은 "우리는 레드"라며 "강렬하고 화끈한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스텝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개개인이 업그레이드했으면 한다. 팀으로도 레벨업하는 시즌으로 잡았다"고 했다.

새롭게 부천 하나원큐 지휘봉을 잡은 김도완 감독은 "우리는 잡초다. 열악하고 어렵다는 평가를 받지만 꿋꿋하게 하면 할수록 자랐으면 한다"고 했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5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농구는 오는 30일 오후 2시10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정규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약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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