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바꿔입은 김단비 VS 김소니아…女농구 빅매치 관심
유니폼 바꿔입은 김단비 VS 김소니아…女농구 빅매치 관심
  • 뉴시스
  • 승인 2022.10.26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존심 걸린 리그 정상급 포워드 경쟁…11월7일 첫 대결

김단비, FA 통해 15시즌 뛴 신한은행 떠나 우리은행에 새 둥지

김소니아, 김단비의 FA 보상선수로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
여자프로농구 김단비(왼쪽)와 김소니아

박지혁 기자 =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오는 30일 개막하는 가운데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김단비(32·우리은행)와 김소니아(29·신한은행)의 대결이 큰 관심을 모은다.

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에 입단했던 친정을 떠나 새롭게 둥지를 텄다.

우선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인천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김단비는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아산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신한은행은 팀의 상징인 선수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떠난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우리은행에서 핵심 포워드로 활약한 김소니아는 김단비의 FA 보상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소니아 역시 2012~2013시즌 WKBL에 데뷔해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뛰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이적 방식이 FA와 그에 따른 보상 영입이었지만 사실상 맞트레이드나 다름없는 장면이다. 능동적인 선택을 한 김단비와 달리 김소니아는 수동적으로 이적한 게 차이다.

김소니아는 이와 관련해 "많은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4개월 동안 신한은행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단비는 "국가대표팀에 다녀와 다시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강도가 다른 팀보다 세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하는 게 많다. 힘들 때, 동료들이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간판 센터 박지수(KB국민은행)의 시즌 출격이 불투명한 가운데 김단비 영입으로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팀의 프랜차이즈이자 간판선수의 이적이었던 만큼 큰 틀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백동현 기자 = 신한은행 김소니아 선수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소니아는 "우리은행에선 위성우 감독님이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몸 쓰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신한은행에서 구나단 감독님에게 공격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 8.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소니아는 28경기에서 16.8점 8.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올렸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선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포지션과 플레이 특성상 거친 몸싸움도 피할 수 없다.

김소니아는 "항상 자신이 있다"고 했고, 김단비 역시 "어디 가서 몸싸움은 지지 않는 편이다"고 맞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첫 맞대결은 11월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