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금난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유동성 지원 시작
금융위, 자금난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유동성 지원 시작
  • 뉴시스
  • 승인 2022.10.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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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현호 기자 = 금융당국이 자금난을 겪는 증권사에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자금 지원 방안과 세부 기준 등을 논의했고 이날부터 집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환매조건부채권(RP)과 증권담보대출 2가지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통상적인 RP나 증권담보대출보다 범위를 좀 더 넓혔다"면서 "긴급하게 자금 수요가 필요한 회사들한테 3조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위는 이번 지원에서 RP 거래 시엔 우량 회사채를, 증권담보대출 시에는 예금 기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중소기업 금융 채권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과 강원도 레고랜드 부도사태가 겹쳐 악화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진정을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정부는 먼저 채안펀드의 가용재원인 1조6000억원을 지난 24일부터 투입해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매입에 나섰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경색으로 시장의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때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채권시장 안정화를 돕기 위해 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만든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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