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고금리 특판에 '완판' 행렬…연 10% 적금에 '오픈런'
2금융권 고금리 특판에 '완판' 행렬…연 10% 적금에 '오픈런'
  • 뉴시스
  • 승인 2022.10.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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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신협 '연 10% 적금' 하루만에 마감
온라인서 6분 만에 360억원 한도 소진
지점 창구 '오픈런'에 영업시간 연장하기도

이주혜 기자 = 2금융권의 고금리 특판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지점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늘어서고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인기몰이에 연 10%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이날 주요 정기예금 상품 특별 판매를 진행한다.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에 연 6.5%(세전)의 특판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은 한도 소진 시 별도 공지 후 특판을 종료할 방침이다.

최근 2금융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은 대부분 하루 만에 한도를 소진하면서 판매가 마감되고 있다. 이에 마감 전에 해당 상품에 가입하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영업점 '오픈런'이 나타나고 온라인 비대면 가입은 단 몇 분 만에 '완판'되고 있다.

전날 서울 관악신협이 판매한 연 10% 금리의 특판 적금(12개월)은 하루 만에 5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판매는 6분 만에 한도 350억원이 '완판'됐다. 오프라인 영업점은 영업 시작 전인 이른 새벽부터 대기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오전 중에 번호표 배부가 마감됐으며 오프라인 한도 15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이들 고객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점은 오후 7시가 돼서야 창구 영업을 마쳤다.

구로신협이 18일 출시한 연 7%대 유니온적금(12개월)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약 10분 만에 마감됐다. 11일에도 서울 도림신협에서 출시한 적금 상품이 10분 만에 '완판'됐다. 해당 상품은 금리가 연 7%에 달하는 데다 납입한도 제한이 없어 인기를 끌었다.

고금리 예금도 등장했다. 부산제일새마을금고가 21일 내놓은 연 8.0%(6개월 만기) 금리의 정기예금은 24일 200억원 한도가 소진되면서 판매가 마감됐다.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6.5%대 정기예금을 판매한 다올저축은행이 '오픈런'을 겪었다. 20일 수신금리 인상으로 'Fi 알파 리볼빙 정기예금'이 최고 연 6.50%를 제공하자 가입자가 폭주했다. 영업점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지점 영업시간을 연장했고 모바일 앱은 접속 장애를 겪었다. 이에 하루 만에 내부 목표금액을 채우면서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2금융권의 고금리 특판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협 관계자는 "특판은 개별 조합에서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이유나 상황이 다르겠지만 대출처 등 단기간에 유동성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특판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확보하자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가 5%대에 달하면서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 2금융권이 수신 확대를 위해 금리를 올릴 필요성도 커졌다.

이날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최고 연 4.68%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67%,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60% 등이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최고금리는 연 5.10%로 이날 기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19개 은행의 정기예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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