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되찾은 김아랑 "더 독하게 했어요"
태극마크 되찾은 김아랑 "더 독하게 했어요"
  • 뉴시스
  • 승인 2019.04.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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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발전 1위로 대표팀 복귀
김아랑이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및 2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후 꽃다발을 안고 미소를 짓고 있다.
김아랑이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및 2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후 꽃다발을 안고 미소를 짓고 있다.

태극마크를 되찾은 쇼트트랙의 '미소 천사' 김아랑(24·고양시청)이 "선수로서 기분좋은 하루"라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김아랑은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및 2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순위 점수 10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1차 선발전에서도 1위에 오른 김아랑은 2차 선발전 우승으로 종합순위 점수 50점을 획득, 총 100점으로 최종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차 선발전에서 500m 2위, 1000m 1위, 1500m 3위, 3000m 슈퍼파이널 2위에 올라 순위 점수 89점으로 1위에 등극한 김아랑은 2차 선발전 첫날 1500m 1위, 500m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벌어진 1000m에서 3위에 오른 김아랑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에 등극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김아랑은 평창올림픽 직후 벌어진 대표 선발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 태극마크를 놓쳤다.

하지만 올림픽 만큼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아랑은 "지난 시즌 선발전을 치르면서 부상이 있어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아쉽게 마무리했다"며 "다음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 선수로서 기분좋은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발전 목표는 전 종목 결승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왔다'며 "단거리 연습도 많이 했는데 장거리도 같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을 1년 쉬는 동안 더 독하게 준비했기에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왔다.

김아랑은 "쉰 만큼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이번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겨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을 쉬는 동안 광고 촬영 등 다른 경험을 하기도 했던 김아랑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재미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활동을 하기 때문에 선수로서 모습을 더 확실하게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독하게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예선 1조 경기, 고양시청 김아랑(보라색 헬멧)이 1위로 통과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9-2020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예선 1조 경기, 고양시청 김아랑(보라색 헬멧)이 1위로 통과하고 있다.

쉬는 동안 고질적인 허리 부상 관리에도 힘썼다. "잘 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서도 "다양한 훈련 환경을 경험하려고 했다. 네덜란드에 가서 훈련도 하고, 여러 방법을 찾으려 했다. 아직 통증이 있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아랑은 평창올림픽 직전 시즌인 2016~2017시즌에도 대표팀에 탈락한 경험이 있다. 두 차례의 대표팀 탈락 경험은 김아랑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했다.

김아랑은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평창올림픽 직전 시즌을 준비할 때와 지난 시즌 막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마음을 재정비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마음을 잊지 않으면 위기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가는 김아랑은 "한 시즌을 쉬었다 대표팀에 들어가는 만큼 처음에는 분위기 적응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며 "이유빈, 서휘민 등 어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른 점이 느껴지더라.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고, 배워야할 점이 많다. 배우면서 도움도 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아랑의 시선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해 있다. 김아랑은 "열심히 해보겠다. 국내 대회를 치르고 팀 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았다. 이를 보완하려 노력도 많이 했다"며 "노력을 이어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황대헌(20·한국체대)은 "지난달 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부상도 있고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경기에 임했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차 선발전에서 2위에 오른 황대헌은 2차 선발전에서 4개 종목 1위를 휩쓸어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기분좋게 시즌을 마친 황대헌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인데 잘 치료해서 내년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아직 안해본 경험도 많으니 잘 대처하며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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