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개점휴업 뱃길 활짝…크루즈 여행 다시 '출렁'
코로나로 개점휴업 뱃길 활짝…크루즈 여행 다시 '출렁'
  • 뉴시스
  • 승인 2022.11.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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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 제출 의무 해제…닻 올린 바닷길 여행
항공업계 본격 회복추세…크루즈 투어 완판행진
여행사 물론 상조업계도 상품 출시 등으로 분주

배민욱 기자 =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제출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여행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항공과 크루즈를 통한 해외여행 수요도 본격적으로 회복 추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월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지한데 이어 입국 1일차 PCR 검사 의무(10월1일)와 응급실 의무(10월17일)를 각각 폐지했다. 특히 방역 정책 완화로 크루즈 여행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루즈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내놓은 올해 크루즈 산업 전망 보고서를 살펴보면 크루즈 여행 승객은 2019년 대비 2020년 81%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완화로 PCR 제출 의무 해제 등을 비롯한 여행 수요 심리해당 보고서는 이전에 여행했던 사람들의 80%가 팬데믹 이전과 같은 비율로 다시 순항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크루즈 산업 전망을 보수적·평균적·우호적 시나리오로 두고 예상치를 측정한 결과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전망했다. 2026년 말까지 2019년 수준보다 12% 이상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팬스타그룹은 9월 한달간 4차례 운항한 원나잇크루즈에 총 1280명이 승선하면서 항차당 평균 3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의 항차당 335명 승선과 비슷한 수준이다.

본격적인 여행 수요에 따른 크루즈 수요의 회복에 힘입어 롯데관광,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전문 여행사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롯데관광은 내년 5월 부산항발 '코스타 세레나'로 4박5일간 일본 등 경유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크루즈 출항 소식을 알렸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역시 각각 내년 9월에 떠나는 크루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정책이 완화되면서 크루즈 여행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크루즈 여행을 이미 다녀온 분들을 중심으로 관련 여행 재개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상조업계도 크루즈 투어 상품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의 여행전문 자회사 프리드투어는 상조업계 최초 3년 연속 로얄캐리비언 베스트 파트너에 선정됐다.

로얄캐리비언 베스트 파트너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가 1년간 크루즈 여행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프리드투어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단거리·장거리부터 프리미엄 크루즈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1월과 12월에 출항하는 단거리 크루즈 동남아 5박6일(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낭, 태국 푸켓) 상품은 한달 만에 전량 매진됐다. 2023년 2월과 3월 동남아 크루즈와 4월에 있는 서부지중해 크루즈 일정 예약률은 80%에 육박했다.

프리드 투어 예약 현황을 보면 보통 단거리 크루즈는 1년전부터 예약을 시작해 출발 4~5개월 전 예약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크루즈 같은 경우 2년 전부터 예약을 실시하고 출발일 기준 7~8개월 전 예약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슈는 줄어들고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크루즈에 대한 문의와 예약수가 매달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 코로나19 방역체계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제한까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크루즈 여행 수요는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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