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보다 나은 미모의 여성 스파이
할리우드 스타 보다 나은 미모의 여성 스파이
  • 최준영 객원기자
  • 승인 2019.04.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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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팜 파탈 안나 채프먼은 러시아 해외정보부 소속의 스파이다. 붉은 머리에 푸른 눈동자의 차가운 외모인 안나 채프먼은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를 위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미국 정책 결정 그룹 등에 침투할 수 있는 자원을 포섭하는 데 주력했다.

안나 채프먼
안나 채프먼

고급 레스토랑과 클럽을 드나들고 밤에는 각종 파티를 여는 등 뉴욕 사교계의 거물로 활동한 그녀를 두고 미국 언론은 '뉴욕의 팜 파탈'이라고 묘사했다. 뛰어난 화술과 모스크바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 4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언어 능력, 교양 넘치는 행동까지, 모든게 완벽한 그녀는 2010년 미국 FBI에 의해 검거됐지만 '포로맞교환'을 통해 곧바로 미국측 스파이와 교환되었다. 서방 언론에서는 그녀가 푸틴의 애인이라고 대서특필했으나 푸틴 측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로 돌아간 채프먼은 국가 최고 훈장을 받고 영웅이 되었다. 이후 TV 진행자, 모델, 배우로 활동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2005년 채프먼에게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를 유혹하라는 임무가 내려졌다. 채프먼은 두 왕자가 자주 찾는 나이트클럽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왕자들을 마나려 했다. 그녀가 나이트클럽을 고른 것은 영국의 자국 첩보기관인 M15의 감시를 따돌리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폐쇄된 클럽 환경은 왕자 보호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왕자를 만나는 게 여의치 않자 채프먼은 작전을 변경해 귀족들에게 접근한다. 그중 런던의 부유한 사교계 명사인 소샤나 다둔을 유혹해 친분을 이어갔다. 결국 소샤나의 소개로 모나코 국왕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 왕족이 모두 모이는 파티에서 과연 영국 왕자들을 만났을까? 영구 왕실 대변인은 채프먼이 왕자들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채프먼이 왕자들을 만났는지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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