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8~9명은 만들어야" 염경엽 LG 감독의 첫 과제
"선발 8~9명은 만들어야" 염경엽 LG 감독의 첫 과제
  • 뉴시스
  • 승인 2022.11.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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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전력 갖춘 팀"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선발 투수 채워야" 강조
최동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소 짓고 있다.

김주희 기자 =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LG 트윈스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바로 토종 선발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LG 감독이 올 겨울 가장 심혈을 기울일 대목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14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LG에 대해 "우리가 채워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국내 선발 투수"라고 짚었다.

LG는 높은 마운드를 보유한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 3.33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다승왕(케이시 켈리 16승)과 홀드왕(정우영 35홀드), 세이브왕(고우석 42세이브)을 모두 배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아담 플럿코도 15승(5패)으로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확실히 했다. 적어도 외국인 선발 두 자리 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다.

이에 비해 국내 선발 투수의 활약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호가 12승(8패)으로 팀내 토종 투수 중 최다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51로 기복을 보였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김윤식은 8승(5패), 임찬규는 6승(11패)을 수확했다.

확실한 뒷문을 갖춘 LG로서는 선발진이 보다 안정되면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염 감독이 LG팬들의 오랜 염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첫 번째 목표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꼽은 만큼 장기 레이스를 잘 버티기 위해서라도 수준급 국내 선발을 반드시 양성해야 한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 후보를 8~9명 정도는 만들 생각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8명의 선수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민호, 김윤식도 아직 풀타임을 치르기는 쉽지 않아 휴식을 줘야 한다. 팀에 맞는, 강하게 잘 던질 수 있는 방향에 맞춰가면서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의 육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탰다.

LG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올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과감하게 사령탑을 교체하며 '목표'를 천명했다.

염 감독도 LG에 대해 "우승할 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있고, 신구조화도 잘 이뤄져 있다"고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한해 다소 불안했던 국내 선발진은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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