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넘는 서울 초고가 월세, 전년比 3배 가까이 늘어
천만원 넘는 서울 초고가 월세, 전년比 3배 가까이 늘어
  • 뉴시스
  • 승인 2022.11.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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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월셋값 1위는 청담동 PH-129
초고가 월세 용산구 가장 많아
 권창회 기자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는 지난 3월21일 보증금 4억원·월세 40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아크로포레스트 전용 264.546㎡가 기록했던 보증금 20억원·2700만원의 기록보다 1300만원 높은 역대 최고가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PH129 모습

홍세희 기자 = 서울 아파트에서 월세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가 대세가 되면서 아파트 월셋값도 역대 최고치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중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거래는 12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고가 월세 거래량은 45건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최고가 월세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 전용면적 273㎡로 지난 3월21일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이어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 2차' 전용 252㎡가 지난달 25일 보증금 10억원, 월세 3850만원에 계약되면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보증금 4억원·월세 2600만원)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초고가 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산구로 총 46건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아파트의 대명사격인 한남동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에서 월세 2500만원 계약이 4건 체결됐고,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래미안용산더센트럴' 등에서도 초고가 월세계약이 이어졌다.

이어 ▲강남구(30건) ▲서초구(27건) ▲성동구(23건) ▲송파구(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월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전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8월 0.14% 떨어진 뒤 9월(-0.19%)과 10월(-0.66%)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4.8로 KB부동산이 아파트 월세지수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 95.86m²)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월세가격도 올해 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올해 1월 124만9000원에서 5월 125만6000원으로 오른 뒤 10월에는 126만6000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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