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력교정수술…나에게 맞는 수술 따로 있다"
"다양한 시력교정수술…나에게 맞는 수술 따로 있다"
  • 뉴시스
  • 승인 2022.11.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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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센트럴안과의원 풍계현 원장 인터뷰
시력교정수술 다양해도 적합한 수술 있어
개인별 눈 특성 고려해 맞춤형 수술 중요
환자별 시력·특성·예후 데이터 구축해 적용
청소년은 안구성장 끝난 후 시력교정수술
재수술 확률 낮추려면 각막 적정량 깎아야
수술경험·장비·일대일전담제 '삼박자' 중요
풍계현 강남센트럴안과의원 대표원장과 의료진.

백영미 기자 = 사람의 눈은 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각막의 모양부터 두께, 안축장(안구 전후 길이), 안구 건조증 정도 등이 제각각이다. 개인마다 적합한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스마일라식·렌즈삽입술)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수술 조건에서의 결과값을 찾아 수술 결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시력교정 예측 프로그램도 나왔지만,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시력교정 예측 장비는 보통 미국이나 독일에서 제조돼 서양인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동양인에게 적용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풍계현 강남센트럴안과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병원 진료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각 환자가 어떤 수술을 받은 후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좀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환자별 시력부터 특성, 수술 관련 각종 수치, 수술 후 2개월 뒤 예후 등 각종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면서 "수술 후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하나하나 고려해 맞춤형 수술을 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력교정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상에 관련 정보가 차고 넘치는 가운데 어떤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풍 원장을 통해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 시력교정수술 후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 평소 눈 건강 관리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력교정수술은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요?

"일상생활 중 시력교정의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느냐에 따라 수술시기가 달라지는데요. 다만 청소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장이 끝난 것을 확인한 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식과 라섹은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인데, 청소년기에는 키가 자라듯 안축장도 성장하기 때문에 안구 성장이 끝난 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법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환자의 상황이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수술 이후 근시나 난시가 남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최신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신장비를 쓰면 레이저 조사 시간이 줄어 눈이 레이저를 쏘였을 때 받게되는 열 에너지가 줄거든요. 이렇게 되면 각막에 기포가 덜 생겨 절삭면이 좀 더 매끄러워져서 선명도가 더 증가하게 되죠. 수술 후 시력이 똑같은 1.0이라도 시야감이 좀 더 편안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강남에서 유일하게 시력교정수술 장비인 이엑스500, 아마리스 레드, 아토스 3개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안약을 처방대로 잘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식은 수술 후 한 달, 라섹은 수술 후 두 달 정도 관리가 필요한데요. 평소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고 근거리 작업을 많이하는 탓에 청소년 10명 중 8~9명이 근시인데요. 일본, 싱가포르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2배 정도 많습니다. 평소 야외활동을 많이 해서 되도록 멀리 보고 햇빛을 쬐고, 등푸른 생선이나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으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시력교정수술 후 재수술 가능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재수술을 하러 오시는 환자들이 꽤 있는데요. 고도근시이거나 난시가 심해 교정량이 많은 환자들 중 일부에서 근시로 회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까지 고려해 수술할 때 각막을 적정량 깎는 것이 중요하죠. 각막은 일단 깎아내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재수술을 감안해 라식은 320um 정도, 라섹은 400um 정도 잔여 각막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단단해야 부실공사가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죠. 의료진과 상담해 어떤 장비를 써서 얼마나 남길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풍계현 강남센트럴안과의원 대표원장이 수술 전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술을 고려한다면 어떤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접근성은 좀 떨어져도 만족도가 높은 병원들도 있어서 품이 좀 들더라도 꼼꼼히 알아보시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경험이 얼마나 풍부한지, 최신장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대표원장이 수술도 하고 진료도 보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죠. 수술 전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일대일로 받으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고 그때 그때 느끼는 불편한 점도 바로 바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환자들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 맞춤형 수술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환자별로 시력교정수술 전후 데이터를 일일이 정리해 관리합니다. 환자별 시력부터 특성, 수술 관련 각종 수치, 수술 후 2개월 뒤 예후 등인데요. 각 환자가 어떤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죠.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은 도수의 안경이나 렌즈를 끼는 환자가 각막을 얼마나 절삭하면 수술 이후 시력이 어느 정도 나올지 예측할 수 있죠. 오차를 많이 벗어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장비로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백내장, 시력교정수술은 결과 예측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수술 결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런데 백내장이나 시력교정 예측 장비는 보통 미국, 독일에서 키 큰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키가 작고 눈이 작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적용하면 오차가 발생합니다. 제가 매일 데이터를 관리해 오차를 잡아내고 있는 이유죠."

-앞으로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시력이 좋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고 눈이 잘 보여 일상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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