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4일 16강행 성패 걸린 우루과이와 1차전
벤투호, 24일 16강행 성패 걸린 우루과이와 1차전
  • 뉴시스
  • 승인 2022.11.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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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도전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격돌

안와골절 손흥민 출전 여부 관심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 수아레스·누녜스 신구 공격조합 경계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6강 진출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첫 경기다.

과거 두 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비기거나 지고선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

4강 신화를 썼던 2002 한일월드컵에선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2-0으로 승리했고,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그리스와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해 만만한 상대를 찾을 수 없지만 12년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선 1차전 선전이 절실하다.

첫 상대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 2회(1930년·1950년)에 빛나는 남미 전통의 강호다. 직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8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한국(28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한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6패로 한국이 크게 뒤진다. 월드컵에선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는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을 2-1로 누르며 8강행을 가로막았다. 이 대회에서 우루과이는 4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황금세대'로 불린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베테랑이 여전히 팀 내 핵심을 이룬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실질적 에이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신예들의 발끝이 날카롭다.

특히 수아레스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울렸던 인물이다.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인 그는 A매치 134경기에서 68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명문 클럽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수아레스는 또 리버풀에서 뛴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나상호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EPL 득점왕 출신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카바니 역시 A매치 133경기에서 58골을 기록한 베테랑 스트라이커다.

이번 시즌 EPL에 진출한 누녜스는 수아레스, 카바니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로 꼽힌다. 데뷔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 입성 이후 훈련 중 발목을 다쳤지만 출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반해 한국은 100% 전력을 구축하기 어렵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이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투혼을 보여줬고, 특수 제작 마스크를 착용하며 땀을 흘리고 있으나 정상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마스크 착용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듯하다. 훈련 중 마스크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매우 많다. 땀이 흐를수록 고쳐 쓰는 횟수도 많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

벤투호 공격 조합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의 출격도 불투명하다.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둔 상황임에도 팀 훈련 대신 실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전이 어려울 경우, 플랜B로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가 후보로 거론된다.

그래도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센터백 김민재(나폴리)의 존재는 든든하다.

또 벤투 감독의 신망이 두터운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서 활로를 뚫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 부상 때문에 최종엔트리 낙마의 아픔을 맛봤던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도 부상에서 회복한 단계로 전해져 세계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벤투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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