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놓친 NC, '우승포수' 박세혁 잡았다…4년 46억원
양의지 놓친 NC, '우승포수' 박세혁 잡았다…4년 46억원
  • 뉴시스
  • 승인 2022.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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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잔류 1순위로 놨으나 놓쳐

두산에서 FA로 풀린 박세혁 영입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세혁과 임선남 NC 단장.

김희준 기자 = 양의지를 놓친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박세혁(32)을 잡으며 주전 포수 자리를 채웠다.

NC는 24일 오전 FA 박세혁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6억원(계약금 18억원·연봉 24억원·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으로 떠나보낸 양의지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영입이다.

2022시즌을 마친 뒤 내부 FA가 7명에 달했던 NC는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함께 협상을 진행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 4년 125억원을 투자해 양의지를 붙잡았던 NC는 이에 웃도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두산과의 '머니 게임'에서 밀렸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에 몸 담았던 양의지는 두산이 4+2년, 최대 152억원을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자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양의지를 놓치면서 당장 주전 포수감이 없던 NC는 시장에 남아있던 유일한 포수 FA인 박세혁에게 눈을 돌렸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2019~2022시즌 NC에서 뛰었던 양의지가 두산으로 복귀하고, 양의지가 NC로 떠나있는 동안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박세혁이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내년 시즌 유니폼을 바꿔입은 두 포수의 '지략 대결'이 눈길을 모으게 됐다.

최근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우승 경험이 있는 박세혁도 대어급 FA로 분류됐다.

양의지가 떠난 2019년 두산의 주전 포수로 자리잡은 박세혁은 137경기에서 타율 0.279 4홈런 63타점 8도루 58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해 두산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혁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다만 최근 2년간은 좋지 못했다. 2021시즌 초반 얼굴에 공을 맞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박세혁은 부상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2021년 타율 0.219에 머물렀다.

'예비 FA'이던 올 시즌에도 박세혁은 타율 0.248 3홈런 41타점 33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NC 다이노스와 FA 계약 맺은 박세혁.

하지만 '우승 포수'에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부분은 장점으로 손꼽힌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 뛴 박세혁의 통산 성적은 782경기 타율 0.259 24홈런 259타점 28도루 272득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세혁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국가대표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포수다. 박세혁 선수의 경험과 성실함,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세혁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NC 구단에 감사드린다. NC에서 새롭게 뛰는 만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내년 가을야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 내에서는 고참 선수로서 잘 준비해 동료들과 호흡도 잘 이뤄내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응원 보내주신 두산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전 포수를 주고받은 NC와 두산은 보상 선수도 교환해야 한다.

B등급인 양의지를 잡은 두산은 NC에 양의지의 직전 연도 연봉인 10억원과 25명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의 200%인 20억원을 줘야 한다.

박세혁은 A등급이라 NC는 두산에 박세혁의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인 6억원과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인 9억원을 보상해야 한다.

한편 박세혁이 NC로 향하면서 올해 FA 시장에 나온 포수 4총사는 모두 이적하게 됐다.

LG 트윈스 주전 포수이던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80억원, 올해 KIA 타이거즈 안방을 지켰던 박동원은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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