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에 즐기는 해안 드라이브 사천
일몰에 즐기는 해안 드라이브 사천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4.11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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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출발해 경남 사천으로 향한다. 3번 국도를 따라가다 새로 지은 사천시청과 남양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면 실안해안도로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창선, 삼천포대교까지 이어진 약 5km 구간은 바다 풍경도 그만이지만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자그마한 섬들과 등대 그리고 다리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노을진 풍광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다솔사(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다솔사(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다솔사는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신라 지증왕 때인 503뎐 영악대사가 영악사로 창건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인도에서 건너온 연기 조사가 지었다는 설도 있다. 적멸보궁의 와불, 극락전 벽화, 석굴암을 닮은 보안암 석굴 등이 유명하며,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만해 한용운이 수도를 했고, 소설가 김동리가 소설 〈등신불〉을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비토섬
비토섬

비토섬은 비봉내마을에서 15분 거리,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곳이다. 섬 모양이 토끼가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해 날 비, 토끼 토 자를 쓴다.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비봉내마을
비봉내마을

비봉내마을은 대숲이 울창한 농촌 체험 마을이다. 대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대나무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도 가능해 가족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항공 발달사부터 비행기와 인공위성이 뜨는 원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해놓은 사남면 항공우주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에는 수송기, 전투기 등 다양한 비행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천 삼천포는 통영, 여수 등과 더불어 남해안 유수의 어항이다. 부산 자갈치와 규모를 견줄 만하다. 양편으로 늘어선 좌판에 놓인 싱싱한 바닷고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삼천포 앞바다에서 잡은 쥐치로 만든 수입산 저가 쥐치포보다 두껍고 색이 진하다. 살이 두툼해 쫄깃함을 배가하고, 부드러운 육질은 씹을수록 입안에 감칠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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