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사무관 깊이 반성…재발방지 약속 받아"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사무관의 내부 문건·기록물 유출에 대한 고발을 취소했다.
기재부는 10일 오후 서울 서부지검을 방문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오늘 오후 취소할 생각"이라면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사회에 조속히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이 자료를 유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부모님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역할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배인 신 전 사무관이 조속히 사회에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고발을 취소할 생각이다"며 "신 전 사무관은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다. 기재부 전 직원의 바람을 담아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도 지난 8일 신 전 사무관의 부모를 만나 면담했다. 구 차관은 이 자리에서 신 전 사무관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돼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하기 바란다는 홍 부총리와 기재부 직원들의 바람을 전달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고려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와 유튜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청와대가 기재부를 압박해 4조원대 적자 국채를 발행하려고 했다', 'KT&G 사장 교체에 관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1월2일 형법 제127조 공무상비밀누설 및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가 고발한지 5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서울 관악구 소재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이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월 말 퇴원해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