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9일 방한…삼성 이재용 만날까
인텔 CEO, 9일 방한…삼성 이재용 만날까
  • 뉴시스
  • 승인 2022.12.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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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CEO, 5월 방한 때 이재용과 회동
차세대 메모리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논의
이재용, 현재 UAE에…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패트 겔싱어 인텔 CEO.

이현주 기자 =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오는 9일 한국을 찾는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회사 임직원과 고객사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겔싱어 CEO가 이재용 회장을 만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앞서 지난 5월 방한 당시 겔싱어 CEO는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 회동에는 겔싱어 CEO와 이 회장뿐 아니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지속돼 온 인텔과 삼성전자의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두 회사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호적수지만, 때로는 '미래 개척'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다.

인텔은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중앙처리장치) 최강자다. 전 세계 컴퓨터의 표준을 제시하는 기술 선도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CPU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그동안 오랜 기간 메모리와 CPU간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양사 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동을 두고 양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암) 인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10월27일 회장직에 오른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UAE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대통령이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들을 초청해 비공개 포럼을 여는데 이 자리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이 해당 포럼에 참석하면 두 사람은 각각 회장과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대면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무함마드 대통령이 개최하는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부다비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무함마드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9일까진 아직 시간이 있어 방한하는 겔싱어 CEO와의 회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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