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한국과 재계약 안 해…쉬면서 다음 거취 고민"
벤투 감독 "한국과 재계약 안 해…쉬면서 다음 거취 고민"
  • 뉴시스
  • 승인 2022.12.06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혁 박대로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저는 좀 쉬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한축구협회와 얘기했는데 9월부터 이미 결정됐다. 쉰 다음에 거취를 생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이런 사실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한국 감독직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미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며 벤투 감독과 작별을 알렸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

"사실 월드컵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요약하기는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 전체 월드컵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아주 공정하게 끝났다. 브라질은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경기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브라질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4년 동안 열심히 했다. H조 조별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 한국 축구 역사를 감안해도 잘 치렀다. 물론 더 득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4년 동안 함께 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6강을 달성해 매우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4년 동안 감독 생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저는 좀 쉬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에는 얘기했다. 9월부터 이미 결정됐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을 하게 돼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반에는 완전히 브라질이 주도권을 가졌다. 후반에는 한국이 좀 가져간 것 같은데.

"전반에 브라질은 먼저 압박을 가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그러고 나서 역공을 했다. 우리는 허점을 찾아서 공략하려고 했다. 미드필드에서 더 공략하자는 생각이었다. 페널티킥은 그런 에너지를 잃어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신체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다. 유효슈팅 때 알리송(골키퍼)은 세이브를 굉장히 훌륭히 잘 했다. 브라질은 제대로 주도권을 갖고 전반을 잘 이끈 것 같다. 브라질이 잘 이끌어나갔다.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들이란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육체적인 부분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나.

"굉장히 동의한다.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계속 선수들을 봐왔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K리그 선수들이 대담하게 잘 뛰어줬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16강에 들어오면서도 전략과 스타일에 맞춰서 충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제가 같이 일을 해왔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아쉽지만 최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