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민속 여행과 바다 진도
흥겨운 민속 여행과 바다 진도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4.12 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도 여행의 클라이맥스를 꼽으라면 단연 세방낙조다. 지산면 세방리는 기상청이 곱은 한반도 제일의 낙조 명소다.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데다 석양이 제일 오래 머무는 곳이다. 저녁 7시 무렵이면 먼바다부터 서서히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하늘이 갑자기 캄캄해지며 순식간에 붉게 물든다.

운림산방
운림산방

전통 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소치 허유(1808~1892)가 말년에 기거하던 화실이다. 소치는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에게 서화 수업을 받아 시서화에 두루 능했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다. 시서화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지만,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평생 고독하게 살았다. 집 앞의 운치있는 연못과 뒤쪽의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하는 첨찰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남도석성
남도석성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남도석성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성벽의 높이는 5~6m, 성내에 20여 가구의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다. 석상을 둘러싼 개울에 놓인 2기의 다리도 놓치지 말고 봐야한다. 동쪽에 있는 것이 단홍교, 서쪽에 있는 것이 쌍홍교다.

홍주
홍주

홍주는 고려시대부터 살림이 넉넉한 민가에서 전통비법으로 빚어온 토속 명주다. 쌀이나 보리에 누룩을 넣어 숙성시킨 뒤 증류한 순곡 증류주로, 마지막에 지초를 침출하는 과정을 거치면 붉은 빛을 띤다. 한 모금 마시면 화끈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단맛이 짧은 대신 향의 여운은 오래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