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임계점 다가와 물증나오면 직위유지 어려워"
이원욱,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임계점 다가와 물증나오면 직위유지 어려워"
  • 뉴시스
  • 승인 2022.1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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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우려 있지만 분출 전 단계"
"결백하다면 선제적으로 檢조사 나서야"
김선웅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임종명 기자 = 비이재명(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아마도 우려하지 않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리라고 본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이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지만 (지금은) 임계점에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물이 100도에서 끓지 90도까지는 안 끓지 않나"라며 "아직 안 끓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현재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는 70~80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정치탄압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정말인가 보다라고 보여지는 시점이 되면 당내 우려가 100도를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거기까지는 안 나온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 나오는 게 아니고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에 대한 것"이라며 "검찰이 정확한 증거들을 들이대지 못하니까, 우려가 70~80도까지 올라오고 있지만 100도까지 넘어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 본인에 대한 물증, 직접적 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당내 우려가 100도가 되는 순간이냐'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애초 당대표를 나오려 했을 때도 이미 반의 목소리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이른바 이 대표와 가까웠던 친명계 의원 일부도 이번에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의원들이 있었고, 이 대표에 대한 방탄으로 민주당의 모든 것이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들이 존재했던 건 사실이다. 그것을 무릅쓰고 무리해서 나오게 되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든 민주당 구성원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한다고 헤도 이 대표나 이재명계의 우려와 비명계의 우려는 다른 우려일 것 같다'는 지적에는 "정당정치가 완전히 사당화로 흐르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면서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 나오면 문자 폭탄이 터지고 정치 훌리건들이 난리나고 심지어 욕설이 난무한다. 이것을 이 대표가 충분히 인지하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어할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이래선 안 된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을 안한다. 저는 그게 사당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하루 속히 정치 훌리건들한테 기대는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때 국민들, 지지자들에는 공정과 정의의 사도였던 거 아니었나. 그런데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사안에 있어 결백하다면 선제적으로 검찰 조사에 나서야 하며, 물증이 나오면 직위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조기복귀설 등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 대표를 대신할 리더십은 얼마든지 세워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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