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동훈 차출론에 "尹, 그런 생각 전혀 없어"…주호영·정진석 비판도
장제원, 한동훈 차출론에 "尹, 그런 생각 전혀 없어"…주호영·정진석 비판도
  • 뉴시스
  • 승인 2022.12.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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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수도권·MZ 대표론'에 "그런 말 이해 안 돼"
"정진석, 전대 심판이 기준 말하는 것 부적절"
김기현과 연대설엔 "전대 일정 나오면 차차 말씀"
유승민 '전대 변경론' 비판엔 "비대위 지켜볼 것"
권성동 '단합 제안'엔 "오직 尹정부 성공 위할 때"
"국민공감, 의원 70명 모여…계파모임 극복"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론'에 대해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당권 기준을 제시한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말한 '수도권·MZ 세대' 차기 당 대표 조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의도,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금 원내 관련돼서 얼마나 현안이 많나. 예산 문제도 타결해야 하고 국정조사 문제도 같이 맞물려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될 말씀을 해서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표현들을, 뭐 윤심(尹心)이 담겼다고 얘기를 하는데 우리 대통령께서는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수도권·MZ 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론을 편 주 원내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비대위원장께서 이런 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고 해야 하나, 기준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 심판을 보는 분이지 않나. 그 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 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느냐"며 "우리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조건에 대해 "수도권 의원 수가 전국의 절반이 넘는 만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 장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을 열거한 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진석 위원장도 "새 대표는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고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며 "‘새로운 인물’이어야 하니 한 장관이 자연스레 떠올려지는 것 아닐까”라고 말해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했다.

장 의원은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 '김장연대'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글쎄 요즘 김장철인가. 너무 그건, 차차 봅시다"라며 "경선룰이 만들어지고 또 경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국민공감 계파 논란에 대해선 "의원들 70명의 모임이 계파모임인가"라고 반문하며 "계파모임이라는 그런 지적들을 오늘 극복한 그런 출범이라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이렇게 뜨겁게 끝까지 앉아 공부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계파모임이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공감을 꿋꿋이 지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내하고 이렇게 헌신적 노력으로 발족해주신 우리 간사님들을 비롯한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의 체격, 체력, 정신력을 키워서 윤석열 정부를 잘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민공감이 활발한 토론과 많은 공부를 통해 그런 정당의 역량을 만들어가는데 좋은 역할을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축하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 룰 변경 기류에 대해 '삼류코미디'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선 "비대위에서 논의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하면 또 다른 억측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비대위에서 경선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권성동 의원이 자신과의 불화설을 일축하며 단합하자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데 대해선 "(글을) 못봐서 맥락을 전혀 모른다"며 "우리당은 하나가 돼서 오로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할 때"라고 말했다.
 
권 의원과의 연락 여부를 묻는 질문엔 "앞으로 정치 현안에 대해 말할 기회를 가지겠다"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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