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재발률 높은 편,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 검사 필수
간암 재발률 높은 편,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 검사 필수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2.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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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은 전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선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8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605명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또 최근 5년간(2015~2019년) 간암의 상대 생존율은 37.7%로, 전체 암 생존율(7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 암 사망률 1위라는 것이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 원인 순위는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 순이다. 이 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암 환자의 80%는 만성간염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암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위험요소가 있다면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 발견되기 때문에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한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해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내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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