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일출, 일몰 군위 사유원에서 즐긴다
환상적인 일출, 일몰 군위 사유원에서 즐긴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2.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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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더욱 특별히 만들어 줄 최고의 장소로 사유원을 추천한다.

희망 어린 출발, 올해의 행복한 마무리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일출과 일몰의 명소 군위 사유원을 찾는다.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더욱 특별히 만들어 줄 최고의 장소다.

붉은 노을 낭만 가득한 감성을 채울 수 있고 멀리 산봉우리 사이로 떨어지는 찬란한 태양은 대한민국 최고의 낙조다. 사유원 현암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석양이 비칠 때 더욱 붉은색으로 물들어 황홀한 일몰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사유원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 식물이 있지만 그게 주인공은 아니다. 이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사유’(思惟). 사전적인 뜻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다. 공간의 형태나 특징이 아니라, ‘관람하는 사람의 상태’를 이름으로 내걸었다. 주인보다 손님에게서, ‘보여 주는 이’보다 ‘누리는 이’에게서 이름을 찾은 셈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의 공간에서 휴식하고 명상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사유원이다. 

사유원의 주인공은 건축물이다. 건축가가 설계한 수목원은 자연마저 지극히 건축적이다. 자연경관까지도 건축 설계 방식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분석하고 해독해 재구성해 낸다. 사유원에는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숨어 있다.

 

건축가의 명성만으로 본다면,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이다. 사유원에는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과 ‘소대’, ‘내심낙원’ 등 3개의 건축물이 있다. 소요헌이란 이름은 사유원 설립자인 유 재성 회장이 장자의 ‘소요유’에서 이름을 따서 붙여 준 것. ‘우주와 하나가 돼서 평안하게 노닌다’는 의미다.

계곡의 연못 ‘오당’ 주변에 세운 ‘와사’는 붉게 녹이 슨 듯한 코르텐강 철제 박스를 세 개의 연못을 가로지르도록 비뚤배뚤 이어 붙여 만들어 낸 공간. 구조물 천장과 벽면에 뚫린 크고 작은 동그라미 구멍으로 스며든 빛이 해의 기울기에 따라 움직이며 바닥과 벽에 문양을 새겨 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느티나무 숲 가장자리에 대나무로 높이 세워 지은 ‘조사’는 ‘새들의 수도원’이란 이름 뜻 그대로 새를 위한 건축물이다. 비무장지대(DMZ)의 설치미술 프로젝트로 기획된 작품으로, 세월이 지나면 썩어 넘어져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의도해 만들었다. 심지어 화장실인 ‘측간’도, 방향을 틀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는 감추되, 사용자들이 사유원 전경을 가득 눈에 담으며 볼일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국내 최고의 조경가로 꼽히는 정영선이 사유원 조성 초기에 전체적인 경관을 다듬었고, 조경의 장인으로 대접받는 일본 조경가 가와기시 미쓰노부는 계류와 정원에 돌을 놓았으며, 정영선 밑에서 일하던 조경사 박승진이 사유원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유원 건축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대부분이 ‘쓸모’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인 듯했다. 기능이나 용도를 정하지 않았으니, 규칙과 제약도 사라졌다. 스스로 오브제가 된 건축물은 존재 자체가 목적이 됐고, 건축가는 비로소 마음껏 ‘공간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유원에는 곳곳에 한자가 있다. 정원의 경관마다, 건축의 공간마다 한자로 이름이 붙여졌다. 심지어 철제 벤치에도 ‘고요히 머물며 마음을 비우는 곳’이란 뜻의 ‘좌망심제’란 한자를 박아 놓았다. 한자는 지어 붙인 이름이기도 하고, 경관을 보는 감상이기도 하며, 때로는 한 줄짜리 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자의 뜻을 새기고 나면 사유원의 풍류와 운치를 훨씬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배롱나무 정원은 ‘별유동천’이고, 느티나무 정원은 ‘한유시경’(閑遊詩境·한가로이 거닐면 시인의 경지에 이른다)이며, 정문은 ‘치허문’(致虛門·극도의 비움에 이르러 평온을 지키다)이다.희망 어린 출발, 올해의 행복한 마무리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일출과 일몰의 명소 군위 사유원을 찾는다.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더욱 특별히 만들어 줄 최고의 장소로 사유원을 추천한다.

수백년 된 모과나무는 풍설기천년이란 이름의 언덕에 108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경계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에너지를 얻는 곳이 사유원이다.

 

사유원에서는 1월1일 일출 관람 프로그램으로. 오전 7시 사유원 도착, 일출 관람 후 조식으로 떡국과 커피 제공, 이후 사유원 투어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문의 054-383-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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